시카고-"ST상승형 심근경색(STEMI)을 일으킨 환자에서는 응급의료센터 연락 후 풍선혈관성형술 등의 치료까지 걸린 시간이 길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덴마크 오프스대학병원 순환기내과 크리스티안 율 테르켈센(Christian Juhl Terkelsen) 박사가 JAMA에 발표했다.

시간 경과와 결과를 처음 착안

STEMI 환자에는 섬유소용해(피브린용해)나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 등 시의 적절한 재관류요법이 필요하다.

병원 도착 후 카테터 처치를 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첫번째 PCI가 필요한 환자를 선별해 내는 지표로서 예전부터 권장되고 있다.

테르켈센 박사는 "응급의료센터에 연락한 후 재관류요법을 시작할 때까지 걸린 시간(시스템 지연)에 주목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이 시간은 재관류까지 걸린 총 시간 가운데 보건의료 시스템으로 단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STEMI 환자를 대상으로 내원 후 재관류 치료를 받기까지 이른바 '도어 투 발룬'(door-to-balloon)의 지연과 결과에 관한 연구는 실시됐지만 응급센터 연락 후 풍선치료시작까지 걸린 시간과 결과의 관련성에 착안한 시험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사는 첫번째 PCI를 받은 대규모 STEMI환자군을 대상으로 치료법, 환자, 응급연락 후 시간, 우송 후 PCI시작까지 시간 경과와 사망률의 관련성에 대해 평가했다.

이번 연구의 대상은 덴마크의료등록기록에서 얻은 데이터를 포함해 2002년 1월~08년 12월 덴마크 서부에서 이송환자 증례수가 많은 3곳의 PCI시설에서 첫번째 PCI를 받은 STEMI환자(6,209명).

이들 환자는 증상을 보인지 12시간 이내에 첫번째 PCI를 받았다. 추적조사 기간의 중앙치(중간점)은 3.4년이었다.

응급센터 연락 후 PCI까지 걸린 시간은 사망률과 비례

테르켈센 박사에 의하면 응급센터 연락 후 PCI까지 걸린 시간별로 나눈 경우, 장기 누적 사망률은 응급실 연락 후 풍선치료시작 까지 0~60분이 걸린 환자군(347명)에서 15.4%(43명), 61~120분이 걸린 환자군(2,643명)에서 23.3%(380명), 121~180분의 환자군(2,092명)에서 28.1%(378명), 181~360분의 환자군(1,127명)에서 30.8%(275명)이었다.

박사는 "사망률에 관한 다른 예측인자로 조정한 다변량 분석 결과, 응급센터 연락 후 치료까지 걸린 시간은 병원 도착까지 걸린 시간과 병원 도착 후 PCI 시작까지 걸린 시간과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사망률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연락 후 PCI실시까지 걸린 시간은 급성기에 응급의료를 통해 단축시킬 수 있는 부분이며, PCI시설에 직접 이송된 환자와 지방 병원에서 이송된 환자에도 해당된다. 때문에 STEMI환자가 첫번째 PCI를 받을 때 지표로서 이용하는데 효과적이다. 전체적인 의료센터의 지연 도착에 착안하면 이 환자의 분류를 최적화하여 생존율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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