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이 높은 중증 패혈증을 극복하고 생존한 환자의 경우 장기 인지기능장애 발병 위험이 발병 이전 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시간대학 테오도르 이와시나(Theodore J. Iwashyna) 씨는 JAMA에 전향적 코호트 결과를 발표하고 "이러한 위험은 급성기 뿐만 아니라 장기간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신체 기능도 많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발병 직후부터 퇴원 후까지 장기간 적절한 치료 필요

1992년부터 미국 전역에서 실시 중인 the Health and Retirement Study에서는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에 한번씩 조사를 하고 있다.

이와시나 씨는 이 데이터를 이용해 1998~2004년에 인지 및 행동기능 평가, 연구 참가자 9,223명 중 2005년까지 중증 패혈증으로 입원했다가 생존한 516명과 다른 원인으로 입원했다가 생존한 4,517명(양쪽 군의 입원 당시 평균 76.9세)을 선별했다. 2006년 조사까지 추적했다.

중증 패혈증 생존자 추적기간은 패혈증 발병 전이 최대 7.8년, 발병 후에는 최대 8.3년이었다. 본인이나 대리인과 상담을 통해 인지 및 신체 기능을 평가했다.

신체기능은 3개군으로 나눴다. 즉 개호가 필요한 일상생활 동작(ADL; 걷기, 옷입기, 목욕, 식사, 침대에 출입, 화장실), 수동적 ADL(IADL; 식사준비, 전화, 약물복용, 돈관리) 수(0~11)로 평가했다. 그리고 신체적 제한도 없음(0), 경도에서 중등도 제한(1~3), 심한 제한 (4 이상)으로 나누었다.

분석 결과, 중증 패혈증 군에서는 발병 후 첫 조사에서 중등도~중증의 인지기능장애 이환율이 발병 전 6.1%에서 16.8%로 증가했다. 다변량 회귀분석에 따른 발병 전후의 오즈비(OR)는 3.34[95% 신뢰구간(CI) 1.53~7.25, P=0.002]였다.

회귀 분석에서 동시에 발생한 신체기능 레벨의 변화로 조정하자 영향은 줄어들었지만, OR은 1.73(95% CI 0.83~3.6)으로 임상적으로 중요한 위험 증가를 나타냈다. 중증 패혈증과 경도 인지기능장애의 발병률 사이에 관련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중증 패혈증군에서는 새로운 신체기능 제한이 많이 발생하고, 그 수치는 발병 전에 제한이 없는 경우 평균 1.57 (95% CI 0.99~2.15), 경도에서 중등도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평균 1.50 (95% CI  0.87~2.12)이었다.

중증 패혈증의 영향은 이후 더욱 지속돼 중등도~중증 인지기능장애의 OR는 1년 당 1.68(1.28~2.21, P=0.001)이었다. 또한 신체 기능에 대해서도 1년 당 신규 제한수가 빨리 늘어났다.

중증 패혈증에 의한 인지 및 신체적 기능의 저하는 인공호흡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베이스라인~중증 패혈증에 의한 입원의 경험이 없어도 65세 이상에서는 거의 동일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패혈증이 아닌 군에서는 중등도~중증의 인지기능장애 발병률은 입원 전후에 큰 변화가 없었다(OR 1.15, 95% CI 0.80~1.67, P=0.01). 신규 신체기능 제한도 적고, 입원 전 제한이 없는 경우 평균 0.48(95%CI 0.39~0.57, P<0.001), 경도에서 중등도의 제한이 있는 경우에는 평균 0.43 (95% CI 0.23~0.63 P=0.001)이었다.

인지 및 행동기능의 저하는 환자의 QOL에 큰 영향을 가져온다. 공동 연구자인인 미시간의대 케네스 랑가(Kenneth M. Langa) 씨는 인지기능장애는 부분적으로 예방할 수 있고, 입원에서 퇴원 후까지 더 나은 관리를 하는게 중요하다고 말하고 발병 예방을 위해서는 폐렴구균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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