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후 6시간 이내 치료가 예후를 좌우한다는 패혈증. 이 때문에 적절한 사망위험의 지표가 필요하지만 2003년에 샤피로 교수가 개발한 MEDS(Mortality in Emergency Department Sepsis) 스코어가 등장하기 전에는 간편한 방법이 없었다.

네덜란드 매스트리히트대학 응급의학부  헤르먼스(M. A. W. Hermans) 교수는 이 대학병원의 패혈증 환자의 사망위험을 MEDS스코어, C반응성단백(CRP), 유산치로 평가한 결과, MEDS스코어의 감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Emergency Medicine에 보고했다.

네덜란드 의료시스템은 개업의 진찰 없이는 응급병원에서 치료받을 수 없기 때문에 간편한 지표로 조기에 사망위험을 평가해 대응해야 한다.

위험이 1단계 높아질 때마다 유의차

MEDS스코어란 패혈증 사망위험을 평가하는 지표다. 평가항목은 사망에 이르는 병(6점), 호흡곤란(3점), 패혈성쇼크(3점), 혈전색전증 150×109cells/L 미만(3점), Bands in differential cell count 5% 이상(3점), 65세 이상(3점), 하기도감염(2점), 요양원 입원(2점), 정신상태 변화(2점) 등 9개 항목. 총 점수에 따라 패혈증 사망위험을 최저~최고 위험의 5단계로 평가한다.

헤르먼스 교수는  MEDS스코어가 패혈증의 28일 이내 사망의 위험 지표가 되는지 여부를 CRP 및 유산치와 비교해 검토했다.

대상은 6개월 간 입원한 응급환자 858명 중 패혈증을 일으킨 331명(남성 168명, 평균 63.4세). 중증 패혈증은 30%, 패혈성 쇼크는 4%였으며, 38명(11.5%)이 28일 이내에 사망했다.

사망률을 MEDS스코어별로 살펴본 결과, 최저위험군은 3.1%, 저위험군은 5.3%, 중등도 위험군은 17.3%, 고위험군은 40.0%, 초고위험군은 77.8%로 점수에 비례해 사망위험이 높아졌으며, 위험이 1단계 높아질 때마다 유의차가 나타났다(P<0.001).

ROC곡선분석을 통해 MEDS스코어, CRP, 유산치의 곡선하면적(AUC)을 비교한 결과, MEDS스코어는 0.81(95%CI 0.73~0.88), CRP는 0.68(0.58~0.78), 유산치는 0.75(0.60~0.90)로 MEDS 스코어 감도가 가장 우수했다.

또 CRP를 지표로 했을 경우 판정기준치(컷오프치)로 나누자 사망률은 100mg/L 미만에서 7.6%였지만 100mg/L 이상에서는 14.9%로 유의차가 나타났다(P=0.038).

유산치 역시 4mmol/L 미만은 사망률이 24.2%였지만 4mmol/L 이상에서는 74.3%로 크게 상승했다(0.001).

교수는 MEDS스코어는 패혈증에 의한 사망예측에 대한 적절한 도구라고 결론내렸다.

교수는 또 샤피로 교수가 실시한 MEDS스코어별 사망률 보다 이번 검토에서 높은 수치가 나온 이유에 대해 "헤르먼스 교수가 사망에 이르는 병이나 악성질환 등의 환자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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