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요법을 중단한 당뇨병환자에 GLP-1수용체 작동제 리라글루타이드(상품명 빅토자, 노보노디스크社)를 투여하자 사망 및 혈당이 크게 높아지는 사례가 여러건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인크레틴(GLP-1 수용체작동제와 DPP-4억제제) 적정 사용에 관한 위원회는 일본당뇨병협회 및 일본당뇨병학회 공식사이트에 이같은 긴급정보를 게재했다.

이 위원회에서는 지금까지 DPP-4 억제제인 시타글립틴과 설포닐요소(SU)제 병용시 저혈당이 잇달아 보고돼 적정 사용에 관한 권고를 내는 등 대책을 요구해 왔다.

인슐린 의존 환자에서는 교체해선 안돼

리라글루타이드는 올해 6월 일본에서 발매된 2형 당뇨병 환자에 피하 주사하는 제제로 식사, 운동요법 또는 SU제로 충분한 효과를 얻을 수 없는 환자에 투여된다.

이 약은 일본에서 처음 발매되는 GLP-1수용체 작동제로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인슐린 분비를 혈당치에 따라 촉진시켜 글루카곤의 분비를 억제시킬 뿐만 아니라 단독 사용시 저혈당과 체중증가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일부 임상시험에서는 췌베타세포기능을 보호한다는 성적도 보고됐다.

이 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인슐린요법을 중지하고 리라글루타이드로 교체한 증례에서 당뇨병 케토아시도시스에 의한 사망이 2명, 뚜렷한 고혈당이 7명 보고됐다.

일본당뇨병협회는 "인슐린의존상태에 있는 환자에서는 리라글루타이드로 교체해선 안된다"는 견해를 제시하고 인슐린의존상태, 비의존상태의 감별에는 C펩타이드 측정이나 글루카곤부하시험 등을 통해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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