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내성균의 화제가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균과의 전쟁은 항균제 뿐만아니라 백신에서도 나타났다.

네덜란드 유트레히트대학 메디칼센터 엘리자베스, 샌더스(Elisabeth A. M. Sanders) 박사는 3회에 걸쳐 폐렴구균 7가(PCV-7) 백신을 접종받은 어린이에서 이 백신으로는 커버되지 않는 다제내성주(19A) 감염이 증가할 수 있다고 JAMA에 보고했다.

네덜란드에서 실시되 무작위 비교시험(RCT)인 post-hoc분석 결과, 접종받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다제내성주에 대한 감염률이 유의하게 증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후 2, 4, 11개월째 접종시 감염위험 약 2배

폐렴구균 19A는 최근 10년 동안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샌더스 교수에 의하면 현재 미국에서 19A는 폐렴구균성 호흡기질환의 주요 기인균이라고 한다.

교수는 19A의 증가와 PCV-7백신의 접종률 증가는 관련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PCV-7 백신이 도입되지 않은 일부 국가에서도 19A는 분리되고 있어 백신 뿐만 아니라 항균제의 부적절한 사용도 지적되고 있다.

이번 검토는 네덜란드 서부지역에서 실시된 저용량 PCV-7 백신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실시된 RCT 즉 post-hoc분석이다. 네덜란드 국내 접종 프로그램에 PCV-7 백신이 도입되기 전인 2005년부터 06년에 걸쳐 등록됐다.

대상이 된 건강한 신생아 1,003명 중 948명이 시험을 마쳤다. 생후 2개월과 4개월째 2회 접종을 받은 군 218명 가운데 54명, 생후 2, 4, 11개월째 총 3회 접종을 받은 군 327명 중 66명의 비강 스와브에서 19A가 분리됐다. 미접종군 303명에서는 33명이 분리됐다.

생후 6개월에서 24개월에 새로 발생한 19A의 비강내 감염에서 나타나는 누적양성률은 3회 접종군에서 16.2%(95%CI 12.6~20.6%)이며 미접종군 9.2%[95%CI 6.5~13.0%, 상대위험(RR) 1.75, 95%CI 1.14~2.70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 한편 2회 접종군에서는 13.2%(95%CI 9.9~17.4%)로 유의차는 나타나지 않았다(RR 1.43, 0.91~2.25%).

13가 백신 등장 후에도 감시해야

또 이 검토에서는 6개의 새로운 유전자다형(sequence type;ST)을 포함한 28개의 ST가 검출됐다. 3개군 가운데 19A가 분리된 어린이의 추적종료 전 6개월째 항균제 사용률에는 차이가 없었다.

항균제 감수성시험 결과, 페니실린에 중등도 내성을 보인 5개주, 에리스로마이신 및 아지스로마이신에 비감수성을 보인 3개 주 모두 PCV-7접종군에서 분리됐다.

샌더스 교수는 현재 세계적으로 권장되는 생후 2, 4, 11개월째 PCV-7 백신 접종이 19A의 비인두감염을 증가시킨 원인이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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