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를 매면 체온이 2도 가량 올라간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래서 여름에는 업무의 능률을 저하시키고, 에너지 소비를 증가 시킨다는 이유로 노타이를 지향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여름에 특권(?)을 누리기보다 사시사철 넥타이부대로 활동하고 있다.

◇뇌에 공급되는 혈액 감소하면 어지럼증·현기증 느껴

넥타이를 너무 조여 매게 되면 머리와 얼굴로 혈액을 공급하는 경동맥이나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 경정맥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뇌는 항상 많은 양의 혈액을 공급받아야 한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뇌에 공급되는 혈액이 감소하면 뇌 조직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된다.

경동맥과 경정맥이 압박을 받게 되면 뇌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어지럼증이나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머릿속에 피가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면 혈압이 올라가게 되면, 이러한 증상들이 뇌졸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뇌졸중은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뇌가 부분 또는 전체적으로 이상이 생겨 의식장애와 운동마비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관 압박으로 안압 높아져 녹내장 위험 증가

그리고 넥타이 착용으로 주의해야할 질환이 바로 녹내장이다. 녹내장이란 안구의 안압이 높아져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시신경의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을 얘기한다.

녹내장에 걸리게 되면 본인이 느끼지 못하는 상태에서 시신경이 점차적으로 손상되며 질환이 많이 진행하면 시력 회복이 불가능한 무서운 병이다. 넥타이를 조여 매게 되면 혈관에 압박이 가해져 안압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안압의 증가가 녹내장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시력 저하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사회생활을 하며 격식을 갖춰야 하는 직장인이 쉽게 복장을 바꿀 수는 없겠지만,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에라도 목 주위에 여유 공간을 만들어 답답함을 줄여야 한다. 사무실에서는 넥타이를 풀고 있거나 넥타이를 매지 않는 쿨비즈 룩으로 교체하는 것이 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 국민일보 쿠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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