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일광욕이 비타민D수치를 높여 다발성경화증(MS) 발병률이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위스콘신대학 생화학과 헥토르 델루카(Hector F. Deluca) 교수는 자외선(UV) 조사가 비타민D의 증가와는 독립적으로 MS를 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에 발표했다.

이 가설은 적도 부근의 주민에 MS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반대로 극지에 가까운 지역 주민에는 많다는 관찰결과에 근거한 것이다.

교수는 이번에 실험적으로 MS를 유발시킨 마우스에 UV를 지속적으로 조사하여 비타민D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했다.

그 결과, 적도 부근에 거주하는 만큼 UV를 연속 조사한 마우스에서는 대조군 마우스에 비해 MS증상이 경미했다.

이어 다른 마우스군에는 UV를 조사하지 않고 대신에 비타민D 보충제(UV조사시 생산되는 양과 동일)를 투여한 결과, 이 마우스군에서는 MS발병률이나 중증도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아, 비타민D가 MS중증도를 낮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는 UV조사가 다른 경로를 거쳐 MS증상을 낮춘다면 비타민D의 보충은 MS감수성을 막는데는 일광욕의 대체법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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