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스턴어린이병원 에리카 칭(Erica Y. Ching) 교수는 계란알레르기 소아에 대해 백신 1회분을 2번에 걸쳐 나눠 접종하는 감감작요법이 매우 안전하다고 Pediatrics에 발표했다. 접종 전 피부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감감작요법만으로도 내약성이 확인됐다고 한다.

어린이 인플루엔자 접종의 중요성은 알려져 있지만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접종률이 여전히 20~30%에 머물고 있다.

칭 교수는 이러한 요인 중 하나가 계란알레르기 소아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혼란이라고 지적한다.

미국소아과학회 가이드라인(Red book 2009)는 중증 계란알레르기 어린이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 바년 이러한 어린이에게는 피부 테스트에서 양성으로 진단되면 감감작요법을 해도 좋다고 말한다.

또 미질병관리본부(CDC)는 2008년 이 백신의 접종 대상을 생후 6개월에서 18세로 확대하는 방침을 밝혔으며 여기에는 천식과 계란알레르기환자도 포함시켰다.

교수는 이러한 문제를 임상현장에서 해결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해 2002/03과 08/09시즌 보스턴어린이병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의 의료기록을 후향적으로 검토했다.

이 백신 접종 전에 피부테스트를 받았거나 감감작요법으로 접종받은 생후 6개월~18세 어린이 및 청소년 261례가 분석 대상이었다.

감감작요법은 1회 섭취량을 10분의 1, 10분의 9 2가지로 나누고, 각각 접종 후 30분간 경과관찰하는 것이다. 백신에 든 계란 단백량에 관한 정보는 없었다.

전체 대상자 가운데 171례가 백신을 접종받았다. 접종 전에 피부 테스트하고 백신을 접종한 56례에서 국소반응 정도의 경미한 반응을 포함한 내약성은 95%였다. 반면 피부 테스트없이 감감작요법한 115례의 내약성은 97%였다.

내약성 비율은 1.01(95% 신뢰구간 0.97~1.06)이었으며 양쪽군의 내약성은 거의 변화하지 않았다고 한다.

치료 부담이 적고 알레르기 환자의 경우 항히스타민제를 중단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교수는 "피부 테스트의 생략은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득"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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