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골량 감소를 억제하는 표적치료제 데노수맙(denosumab)이 수술이 불필요한 일부 골거세포종(GCT)환자에서 진행성 골파괴와 종양 진행을 억제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호주 피터맥컬럼암연구소 데이빗 토마스(David Thomas) 박사가 Lancet Oncology에 발표했다.

이는 희귀 골종양에 대한 유망한 전신요법의 선택지를 보여준 최초의 연구로 표준치료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

86%가 종양반응 시사

일반적으로 GCT는 양성이고 수술이 표준치료로 알려져 있지만 방사선치료나 수차례 재발한 후에 악성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부 환자는 다발성, 종양 부위(척추 등) 또는 종양의 진행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하고 치료선택이 한정된다.

데노수맙은 RANK 리간드(파골세포활성의 주요 메디에이터)를 표적으로 하여 무력화하는 모노클로널항체이며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의 활성을 억제한다.

이 약은 다발성골수종이나 골전이 등 골파괴와 관련한 질환의 치료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으며 GCT환자의 결과를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다.

토마스 박사는 재발성 또는 수술불가능한 GCT환자에 대한 데노수맙의 안전성과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제II상시험을 실시했다.

미국, 호주, 유럽에서 참가한 비악성 GCT환자 37례에 치료시작 1개월째인 제8일와 제15일에 데노수맙을 투여하고 그 후 월 1회 피하투여했다.

또 환자는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를 매일 먹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폐병변을 보이는 환자를 포함한 35례 중 30례(86%)가 종양반응(90% 이상의 거세포 소실 또는 25주까지의 X선 소견에서 표적병변이 진행되지 않는다)을 보였다.

임상반응이 평가된 31례 중 26례(84%)에서는 통증의 경감 및 기능과 운동성의 개선을 포함한 임상적 효과가 보고됐으며 9례(29%)는 골수복이 나타났다. 또 데노수맙은 골대사를 신속하고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7례 중 33례에서는 부작용이 보고됐는데 가장 일반적인 것은 사지통(7례)이고 배통과 두통이 각각 4례였다.

5례는 그레이드 3~5인 부작용을 보였지만 치료와 관련했다고 의심된 경우는 그 중 1례 뿐이었다.

네오아주반트요법도 시사

토마스 박사는 “이러한 연구결과에서 데노수맙의 지속적인 사용은 폐전이를 시사하는 수술 불가능 GCT증례 뿐만 아니라 이 약이 외과적 결과를 개선시킬 목적으로서 네오아주반트요법으로서도 치료적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있음 알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비텐 헤르데케대학 쾰른메르하임병원 모리스 발케(Maurice Balke) 박사는 관련논평에서 “데노수맙의 작용기전에 관한 추가연구에 기대하고 있다. 또 이 약에 의한 네오아주반트요법은 전형적인 양성병변의 종양을 수술 전 크기로 축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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