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베른-하부기도감염증 환자에 항균제가 투여되는 경우는 많지만 베른대학 인젤병원 호흡기내과 세바스티안 오트(Sebastian R. Ott)박사는 “급성폐색성폐질환(COPD) 악화 환자의 일부에서 항균제 투여 효과는 증명되지 않고 있다”고 Notfall & Hausarztmedizin에 보고했다.

해열과 기관지확장이 기본

기침하는 환자에 항균제 처방 투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급성기관지염의 주요 증상은 기침이며 처음에는 대부분 마른기침이지만 질환이 경과하면서 습성기침이 된다.

객담의 점도는 높을 수 있지만 황색이나 녹색이 섞여있다해도 세균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변색의 원인이 호중구의 미에로페로옥시다제 때문일 가능성이 있어서다.

기침은 대부분 1~2주 이내에 사라지지만 4명 중 1명은 더 길어질 수 있다. 최장 약 4주간 계속되기도 한다.

급성기관지염에 대한 병인론적인 검사는 거의 없지만 최신 검출법을 이용한 결과 급성기관지염의 37~63%에서 호흡기계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보고도 있다.

그 이외에도 최근 수년간 사람메타뉴모바이러스(hMPV)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등 새로운 병원체가 보고되고 있다.

오트 박사에 따르면 급성기관지염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으로 볼 수 있다. 이는 항균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도 설명이 가능하다.

따라서 치료는 해열, 경우에 따라서는 기관지확장제 투여만으로도 가능하다. 박사는 환자에 대해 급성기관지염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이라서 항균제는 효과가 없다고 설명한다.

다만 혹시나 해서 항균제를 추가 처방하돼 전혀 개선되지 않았을 경우에만 복용하도록 권고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초 폐색치료에서 개선

COPD는 만성이고 진행성인 폐질환으로 경과 중에 급성악화가 반복해서 일어난다.

이 때 기도 감염이 관여하는 경우가 많고, 호흡곤란과 기침 등의 증상이 악화되고 객담의 양과 농성정도도 증가한다.

COPD 환자의 최대 30%에서는 질환의 안정기에도 객담 속에 병원성 세균이 검출된다.

세균이 검출되는 모든 급성악화의 원인이 세균 때문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트 박사는 "급성악화의 최대 64%는 급성감기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원인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COPD가 갑자기 악화된 환자에서는 호흡곤란, 기침, 객담량 증가가 특히 뚜렷하기 때문에 우선은 기관지 폐색을 막기 위한 치료를 집중적으로 한 다음 중증인 경우에는 스테로이드의 전신투여도 실시한다.

그 이외에 항균제 투여가 의미있다고 생각되는 경우는 다음과 같다.

(1)중등도~중증 COPD환자에서 기침, 객담 량과 농성 정도가 증가하는 환자
(2)인공호흡이 필요할 정도로 심하게 악화된 환자
(3)연 4회 이상 악화를 일으킨 환자로 농성 객담이 나타나거나 심각한 심질환을 가진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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