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열증 환자에서 지용성 스타틴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천의대길병원 심장내과 고광곤 교수가 고지혈증 환자에서 아토르바스타틴(상품명 리피토)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고 당혈증을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ACC)의 공식학술지인 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3월 23일자에 발표했다.

고 교수는 미국국립보건원 내분비내과 주임교수인 마이클 콴 (Michael J. Quon) 박사 등과의 공동연구에서 총 220명의 고지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5군으로 나누어 위약 혹은 아톨바스타틴 10, 20, 40, 80mg을 각 군에 매일 2개월간 투여한 후 혈중 지질, 혈당, 인슐린, 당혈색소(glycated hemoglobin), 인슐린지수(QUICKI)를 측정해 약물 치료 전후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지용성 스타틴(아토르바스타틴)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키고 당혈증을 증가시켜 당뇨병을 유발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심혈관사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스타틴 약물 요법이 많이 쓰이고 있다. 스타틴 약물에는 수용성과 지용성 스타틴이 있는 데 대단위 연구에서 수용성 스타틴(프라바스타틴)은 당뇨 발생을 감소시키는 반면, 지용성 스타틴(아톨바스타틴, 씸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의 경우 당뇨 발생을 증가시켰지만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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