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환자에 이뇨제를 기본약제로 한 병용요법에서 병용제로 인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병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검토한 증례대조연구 결과가 BMJ(2010; 340: c103)에 보고됐다.

보고에 따르면 베타차단제 병용군에 비해 Ca길항제 병용군의 심근경색 발병 오즈비(OR)가 1.98인데 비해 ACE억제제 또는 ARB병용군에서는 심근경색 발병의 오즈비가 0.71, 뇌졸중은 0.76이었다.

베타차단제 병용군에 비해 Ca길항제 병용시 심근경색 발병 오즈비 1.98배

미국고혈압합동위원회(JNC)는 ALLHAT(Antihypertensive and Lipid-Lowering Treatment to Prevent Heart Attack Trial)의 시험결과 등을 근거로 고혈압치료가이드라인 제7차 보고(JNC-7)에서 고혈압 약물요법의 1차 약물로 이뇨제를 권장했다.

한편 강압약 단제 투여시 강압목표 달성률은 약 50%로 나타났으며 실제 ALLHAT에서도 다른 클래스의 강압제 병용시 효과가 확인됐다.

저용량 이뇨제 투여 중에 강압목표 달성을 위해 병용약물을 투여해야 하는 고혈압환자에서 병용약물의 효과를 확인한 지견은 없었다. 미국립심폐혈액연구소(NHLBI)연구팀도 적절한 병용약물을 검증하는 치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 인발 보거 메기도(Inbal Boger-Megiddo) 교수는 고혈압 약물치료 중인 1989~2005년에 치명적 또는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진단된 30~79세 환자 353명을 대상으로 하고, 대조군으로는 고혈압 약물치료를 받던 환자 중 무작위로 952명을 추출했다. 심부전, 심혈관질환, 당뇨병, 만성신장병을 가진 환자는 제외시켰다.

이러한 케이스 컨트롤에서 이뇨제를 기본 약제로 한 강압제 2제 병용요법 3종류(베타차단제 병용군, Ca길항제 병용군, ACE억제제 또는 ARB병용군)에 관해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병에 대해 분석했다.

그 결과, 베타차단제 병용군에 비해 Ca길항제 병용군의 심근경색 발병의 오즈비는 1.98(95% 신뢰구간 1.37~2.87)로 위험이 높아졌다. 한편 뇌졸중 발병의 오즈비는 1.02(95% 신뢰구간 0.63~1.64)로 발병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또 베타차단제 병용군에 비해 ACE억제제 또는 ARB병용군에서는 심근경색 오즈비가 0.76(95% 신뢰구간 0.52,~1.11), 뇌졸중의 오즈비 0.71(95% 신뢰구간 0.46~.10)이었다는 점에서 "유의하진 않지만  발병 위험이 약간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번 JNC-7에서 제1선택제로 우선시된 이뇨제가 곧 발표될 JNC-8에서도 존재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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