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UCLA(캘리포니아대학 로스엔젤레스) 데이빗게펜의학부 레아 엘렌버그(Leah Ellenberg) 박사는 소아기에 가장 일반적인 악성 고형종양인 소아뇌종양이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소아뇌종양 극복환자에게는 지속적인 인지장애가 나타나며 또 형제자매와 다른 암극복환자에 비해 교육과 고용, 수입도 낮다고 Neuropsychology에 발표했다.

신경인지기능 전체에 영향

엘렌버그 박사는 “소아기 뇌종양은 극복한 환자에게도 오랜기간 영향을 준다. 중추신경계(CNS)암이라고도 말하는 뇌종양을  극복한 환자가 직면하는 위험을 고려할 때 성인기에 자립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견은 박사가 정리한 연구에 근거했으며 주요 9개 병원이 실시한 대규모 소아암 생존자 연구 중 일부분이다.

박사는 암 진단 후 16년 이상된 암 극복 환자를 대상으로 25개 항목의 신경인지기능 관련 질문을 했다.

CNS암 극복 환자 785례, 백혈병, 호지킨병, 골종양 등의 비CNS암 극복환자 5,870례와 CNS암 극복 환자의 형제자매 379례에서도 정보를 얻었다.

그 결과, 이번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과가 얻어졌다. (1)CNS암 극복환자는 형제자매와 다른 암극복환자에 비해 신경인지기능 부전을 보고하는 비율이 유의하게 높았다.

(2)가장 많이 보고된 것은 기억과 작업효율에 관한 문제(‘작업도중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잊어버린다’, ‘다른 사람에 비해 작업을 마치는 시간이 길다’ 등을 많이 호소)였지만 조사대상인  감정의 조절과 정리를 비롯한 인지기능 모든 면에서 영향을 받고 있었다. 절반 이상의 CNS암 극복환자가 1개 이상의 작업효율 항목에 유의한 장애가 있다고 보고했으며 보고 빈도 역시 형제자매군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3)가장 큰 신경인지장애는 종양이 하부뇌영역이 아니라 대뇌피질에 존재하고 뇌에 대한 방사선 치료 후 유의한 운동 및 감각 장애가 발생한 CNS암 극복 환자에서 보고됐다.

(4)이러한 신경인지장애를 가진 환자에서는 교육과 전일고용직, 수입이 낮았으며 결혼하는 경우도 적은 것으로 나타나 성인기 생활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결과 높이는 전략 필요

또 뇌졸중, 마비, 청각장애와 션트(단락술)가 필요한 수액저류 등의 내과적 합병증이 인지기능에 전체에 장애를 일으키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뇌에 대한 방사선치료는 작업효율과 기억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 정도는 조사량에 크게 좌우됐다. 수술을 받았지만 방사선요법을 받지 않은 저위험 뇌종양환자에서도 다른 암극복환자에 비해 장애 정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엘렌버그 박사는 “이번 보고는 CNS암이나 그 치료에서 발생하는 장기적인 부작용 경감에 대해 지속적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아기에서는 방사선요법이 뇌백질에 영향을 미쳐 세포간의 정보전달을 지연시키고 감각, 운동 또는 신경인지기능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방사선조사에 관해서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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