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암스테르담 자유대학병원 욜란다 마스(Jolanda Maas) 박사가 녹지 가까이에 사는 사람은 녹지가 적은 장소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불안, 우울, 신체건강의 유병률이 낮다고 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에 발표했다.

녹지 역할 생각보다 커

이 연구지견은 네덜란드 95개 진료소 가정의 195명에 등록된 주민 약 35만명의 건강기록 데이터에 근거하고 있다.

이 데이터에서 각 세대의 우편번호를 토대로 집에서 반경 1km와 3km 이내의 녹지의 비율을 산출했다.

거주지역에서 차지하는 녹지의 비율은 반경 1km 이내에 평균 42%, 반경 3km 이내에서 61%였다. 집에서 반경 1km 이내의 녹지가 유병률과 가장 밀접하게 관련했다.

집 가까이에 녹지가 많을수록 심혈관질환, 근골격장애, 정신질환, 호흡기질환, 신경질환, 소화기병 등 24종류 가운데 15종류의 질환군의 연간 유병률이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정신질환의 유병률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했다.

불안장애의 연간 유병률은 집에서 반경 1km 이내의 녹지 비율이 10%인 거주지역에서는 1천명 당 26명, 90%인 지역에서는 18명이었다. 마찬가지로 우울증 유병률은 1천명 당 각각 32명, 24명이었다.

녹지 근처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 즉 소아, 교육수준과 소득이 낮은 사람, 45~60세에서 가장 밀접하게 관련했다.

마스 박사는 “녹지의 존재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하지만 대기의 질적 개선과 휴식, 스트레스 완화, 사회화, 운동에 대한 동기 유발 효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박사는 또 “이번 연구는 거주환경의 녹지가 건강에 대한 역할을 과소평가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녹지가 놓은 영향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질환과 장애 대부분은 발생할수록 치료비가 드는게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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