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지가 많은 거주지역에서 만성신장병 발생률이 적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정지윤 박사, 김호 교수팀과 동국대 신장내과 박재윤 교수와 서울대 이정표 교수 공동연구팀은 거주지역의 녹지율과 만성신장병 발생률 및 사망률을 분석해 대한신장학회 공식 영문학술지 Kidney Research Clinical Practice에 발표했다.

녹지는 전세계적으로,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급감하고 있다. 최근 거주지 주변의 녹지가 일반적인 건강상태나 정신건강, 수명, 비만 정도 등에 영향을 준다고 확인됐지만 만성신장병 등 만성질환에 미치는 영향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만성신장병환자 6만 4천여명. 녹지 분포율은 미항공우주국(NASA) 인공위성 식생지수(NVDI)를 이용해 1은 녹지, 0은 황무지로 판단했다.

그 결과, 거주지에서 10~15분 정도 보행거리 내의 녹지가 유의하게 만성신장병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고,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하는 위험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에 대해 정지윤 교수는 "녹지의 건강 영향을 밝혀낸 본 연구를 통해 도시 계획이나 산업화 계획과 같은 행정적인 노력에 따라 녹지 분포를 늘려 만성질환의 예후 좋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