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소아기나 사춘기에 암에 걸렸다가 생존한 여성이나 소아암 생존자인 남성과 결혼한 여성은 임신 중에 중증 합병증, 선천적 이상 또는 유아사망의 위험이 높아지지 않는다는 2건의 연구가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에 발표됐다.

하지만 조산과 저출생체중의 비율이 일부 암환자와 특정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는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환자의 임신과 유아에 대해서는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GA 위험 높지 않아

암의 화학요법, 방사선치료와 수술은 소아암환자의 장래 생식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다.

젊은 암 생존자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환자가 아기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을 밝히는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프레드허친슨암연구센터(FHCRC) 베스 무엘러(Beth A. Mueller) 박사의 연구에서는 암등록데이터에서 1973~2000년에 20세 이전 암으로 진단된 여성을 선별했다.

이어 이들 여성의 출생기록 데이터에서 암진단 후 첫 출산아 1,898례를 발견. 이러한 출산례를 같은 해에 출산한 암 기왕력이 없는 동갑 및 같은 인종의 여성의 출산 1만 4,278례와 비교했다.

소아암 생존자가 출산한 아기는 출생 이상과 사망의 위험은 높지 않았지만 조산 위험은 54% 높았고 체중 2,500g미만인 위험은 31% 높았다.

그러나 이러한 유아에서는 태내발육지연(SGA)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체격의 차이가 저출생체중의 기준과 일치할 정도로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사는 또 어머니의 암 종류와 치료법의 종류에 따라 아기의 결과를 분석한 결과, ?조산 위험은 백혈병 이후가 가장 컸지만 림프종, 골종양, 연부육종, 복부암 등 원발 병변과도 관련성이 나타났다. 치료로 인한 영향에 관해서는 화학요법이 조산위험을 2배로 높이는 원인이 됐지만 다른 치료법의 대부분에서도 상대적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당뇨병, 임신 중독증, 빈혈이 모든 여성에서 동등하게 발병했다. 그러나 진단과 치료의 특징으로 집단을 층별화하면 골암 생존자에서 당뇨병 위험이 높고, 첫 번째 치료에서 화학요법만을 받은 암 생존자와 뇌종양이었던 여성에서 빈혈 위험이 높아졌다.

병용화학요법 및 수술과 방사선요법을 병용한 여성에서는 자간전증 이상의 위험이 나타났다.

박사는 "소아기와 사춘기 암환자에서는 기형과 유아사망위험 상승이 자녀에서 나타나지 않아 안심해도 좋다"고 결론내렸다.

박사는 또 "소아암 생존자에서 저출생체중과 조산, 그리고 젊은 생식기암 생존자에서 조산이 증가하는 사실은 이번 연구 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에서도 나타났지만 이것이 잠재적으로 아기에게 미치는 문제는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 그러나 이 결과는 가족에게 큰 영향을 주고, 출산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소아와 사춘기 암생존자의 임신에는 신중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성에서 반드시 고위험 아니다

이 센터의 에릭 초(Eric J. Chow) 박사가 발표한 또다른 연구에서도 암 등록 후 1973~2000년 당시 20세 이전에 소아암으로 진단받은 남성의 아기 470례를 선별.

동갑에 같은 인종 또는 같은 민족의 아버지에서 같은 해 태어났지만 소아암 진단력이 없는 4,150례와 조사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남성암 환자의 암은 특히 아버지가 젊었을 때 암으로 진단됐거나 화학요법을 받은 경우 출생시 체중 2,500g 미만이 될 위험을 나타냈다.

박사는 "그러나 이러한 유아는 조산, 태내발육지연, 기형과 출생 남녀비가 바뀔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반적으로 남성암 생존자의 여성 파트너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모체 합병증이 출생기록에 따라 많이 기록될 가능성은 높지 않았지만 일부 암, 특히 뇌종양과 임신 중독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도 덧붙였다.

박사는 "소아암 생존 남성의 여성 파트너 임신은 대부분 대조군에 비해 합병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지지 않았다?고 결론내리고 있지만 동시에 ?소아암 생존남성의 파트너 일부에서 저출생체중과 임신중독증이 늘어난 것은 암 치료경험이 남성 배세포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있으며, 여성 파트너 및 남성생존자의 자손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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