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스톡홀름 - 흡연자에서 나타나는 다발성경화증(MS) 발병 위험을 높이는 물질은 니코틴이 아닐 수 있다고 캐롤린스카연구소 안나 헤드스트롬(Anna K. Hedstrom) 박사가 Neurology에 발표했다.

지금까지는 흡연이 MS의 발병 위험을 유의하게 높인다고 알려져 있었다.

담배는 위험 안높여

이번 연구에는 스웨덴 16~70세의 MS환자 902례와 건강인 1,855례가 참가했다. 대상자 전체가 일반 담배와 코담배 사용에 대한 질문에 응했다.

그 결과, 비흡연여성에 비해 흡연여성에서는 MS발병 위험이 약 1.5배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남성 흡연자의 위험은 비흡연자 보다 약 2배 높았다. 하지만 스웨덴 코담배를 사용한 경우 MS발병 위험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코담배에 니코틴이 들어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지견은 흡연자의 MS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 물질은 니코틴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 지견의 배후에 있는 메커니즘을 좀더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데는 헤드스트롬 박사도 공감하고 있다.

박사는 연구 추론에서 "흡연은 호흡기감염의 빈도와 지속성을 높이기도 하고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의 경우 자가면역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MS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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