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캐나다 라발대학 신경과 프란세스카 치체티(Francesca Cicchetti) 박사는 헌팅턴병 치료를 위해 10년 전 신경세포를 이식받은 환자 3례를 부검한 결과, 이식조직의 변성은 기존의 신경세포보다 빠르게 진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발표했다.

헌팅턴병은 유전적 원인으로 발생하는 퇴행성 중추신경계 질환으로 얼굴, 손, 발, 혀 등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멋대로 움직여 춤을 추는 듯한 모습이 나타나기 때문에 일명 무도병이라고도 말한다.
과거 실험적 치료에서는 헌팅턴 환자 3례에 건강한 신경조직을 이식하여 이식편(그라프트)이 손상된 조직으로 치환되는지 여부를 검토하는 연구가 실시됐다.

박사가 이들 환자를 사후에 뇌 부검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이식조직의 생존기간은 짧고, 이 질환에 의한 변성의 영향을 질환에 걸리게 만든 세포와 같은 정도로 받고 있음이 판명됐다.

이번 지견에 대해 박사는 헌팅턴병에 대한 신경세포 이식의 치료효과에 의문을 던지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박사는 이 질환에 대한 대체요법으로서 환자의 면역응답과 염증반응을 완화시키는 치료법을 제안. “이를 통해 헌팅턴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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