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 “건선은 허혈성심질환,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의 유병률 증가와 사망위험 증가를 특징으로 하는 죽상동맥경화증 발병을 높이기 때문에 심혈관질환 위험에도 주의해야 한다.”

마이애미대학 의학부 스리단 프로다노비치(Srjdan Prodanovich) 박사팀이 Archives of Dermatology에 이같이 발표했다.

“혈관질환”진단도 많아

이번 연구에 따르면 전세계 인구의 약 2~3%가 건선에 걸려있다. 건선은 피부 외에도 관절염, 우울증을 유발하고 QOL(삶의 질)도 저하시킨다.

건선은 최근 전신성 염증질환으로서 다른 염증성면역질환과 유사성이 나타나고 있다.

염증성 증상을 보이는 류마티스관절염이나 홍반성 루프스환자에서 심근경색 위험이 증가한다는 점에서 건선과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및 심근경색의 관계가 주목되고 있다.

박사팀은 단일 시설에서 진료받은 건선환자군 3,236례와 건선이 아닌 대조군 2,500례의 전자진료카드를 분석했다.

건선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약간 고령에서(67.9세 대 65.1세), 남성이 많은 경향을 보였다(95.5% 대 88.2%).

나이와 성별,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의 기왕력, 흡연 유무로 조정한 결과, 건선환자군에서는 대조군에 비해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진단되는 예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환자군에서는 허혈성심질환, 뇌혈관질환, 말초동맥질환 등의 혈관질환으로 진단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경향을 보였다.

박사팀은 “이번 지견은 죽상동맥경화증이 전신성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놀랄정도는 아니다. 이러한 심혈관질환은 모두 의료비용이 높은데다 장애와 사망의 큰 원인이기 때문에 이번 지견은 임상적으로 의미가 있다. 또 과거 연구에서 우리는 건선환자에서는 비건선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높아(19.6% 대 9.9%), 건선이 사망의 독립된 위험인자임을 확인한 바 있으며, 이번 지견은 이를 재입증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이러한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 또는 건선 중 하나를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죽상동맥경화증이 개선되는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 “건선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는 기존 위험인자에 대해서도 주의해야 한다. 피부과의사는 건선환자에 대해 항상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의 검사를 받도록 제안하고 아스피린의 복용을 권장하는게 현명하다. 또 개원의 또는 다른 내과 전문의에게 이번 지견을 알리고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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