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초기단계서부터 치료하면 최대 4년까지 폐 기능이 유의하게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벨기에 루벤 가톨릭대학 호흡기내과 마크 드크라머(Marc Decramer) 교수는 Lancet에서 "대규모 임상 연구인 UPLIFT(Understanding Potential Long-term Impacts on Function with Tiotropium)의 서브그룹 분석에서 총 2,739명을 대상으로 티오트로피움(스피리바 18 µg)투여군(1,384명)과 위약대조군(1,355명)으로 나눈 결과, 중등증(GOLD* Stage II) COPD 환자의 경우 대조군에 비해 4년 동안 FEV1(1초간 강제호기량) 감소 속도를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아울러 투여군은 대조군에 비해 악화위험은 18%, 악화는 20%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p<0.0001).

SGRQ (St. George’s Respiratory Questionnaire)로 평가한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 역시 임상연구 기간 동안 투여군에서 더 우수했으며(p<0.006), 사망률 역시 대조군보다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드크라머 교수는 이번 연구에 대해 "지속형 항콜린제 치료가 초기 단계 COPD 환자들에게 상당한 이익을 준다고 입증된 최초의 대규모 장기간 연구라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교수는 또 "이번 새로운 분석으로 폐 기능과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악화를 감소시키는 티오트로피움과 같은 약물로 초기 단계 COPD를 치료해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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