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급성 추골(등뼈)골절환자에 실시하는 저침습 추체수복술인 풍선추체성형술(balloon kyphoplasty)이 일반적인 비외과적 치료보다 QOL(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장애와 허리통증을 줄여주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드엔드병원 더글라스 워들로(Douglas Wardlaw) 교수팀이 Fracture Reduction Evaluation(FREE)이라는 시험 결과를 Lancet에 보고했다.

신속 개선효과 1년 지속

전세계에는 매년 약 140만명이 유통성·소모성 추골압박 골절 치료를 받고 있다고 추정된다.

대개 진통제, 안정, 이학요법, 허리압박 장비를 이용한 비외과적 치료를 하지만 통증이 계속돼 키가 작아지고 구부리는 자세, 운동능력과 폐기능을 떨어트릴 가능성이 있다.

관혈적 수술은 대부분 여기에 뒤따르는 위험이나 신경학적 장애를 일으키는 골절 외에는 실시되지 않는다.

풍선추체성형술에 대해서는 동통의 완화와 척추 기능의 개선을 보고하는 연구는 몇가지 있지만 그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무작위 비교시험(RCT)은 실시되지 않았다.

워들로 교수팀은 2003∼05년 유럽 8개국의 21개 병원에서 풍선추체성형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비외과적 치료와 비교하는 RCT(FREE)를 실시했다.

척추 1∼3곳이 골절된 환자 300례를 풍선추체성형술군과 비외과적 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수술 후 또는 무작위 배정 후 1개월까지 신체적 건강도(SF-36 PCS)를 점수화하여 신체기능을 평가했다. 그리고 12개월 후까지 일정 간격으로 QOL, 허리의 동통과 기능, 안전성을 평가했다.

그 결과, 1개월 후 평균 SF-36 PCS 스코어의 개선은 풍선추체성형술군이 7.2점인데 비해 비외과적 치료군에서는 2.0점에 머물렀다.

풍선추체성형술군에서는 QOL, 신체기능, 운동능력, 동통의 개선이 비외과적 치료군보다 일찍 나타나 6개월 후까지 양쪽군 사이에 유의차가 나타났다. 그러나 1년 후에는 양쪽군의 개선차이가 좁혀졌다. 이에 대해 “골절이 치유된 결과”라고 교수팀은 설명하고 있다.

이밖에도 전체 기간에서 나타나는 QOL, 허리의 동통과 기능을 측정한 결과에서도 풍선추체성형술군에서는 유의한 개선효과가 1년 후까지 유지됐다.

이상반응에 유의차 없어

주목할만한 점은 이상반응의 빈도에서는 양쪽군에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이다. 풍선추체성형술과 관련한 중증 이상반응(혈종과 요로감염증)이 2례 보고됐지만 다른 중증 이상반응은 풍선추체성형술이 원인은 아니었다.

추체 골절은 이후에도 신규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번 시험에서는 풍선추체성형술이 신규 골절 발생률을 줄여주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비외과적 치료군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하지도 않았다.

와들로 교수팀은 “이러한 지견은 추체골절 환자 집단에 실시하는 초기 치료법으로서 풍선추체성형술의 실시 여부를 판단할 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요·클리닉 영상의학과 데이빗 칼메스(David Kallmes) 박사와 워싱턴대학의료센터 제프리 자빅(Jeffrey Jarvik) 박사도 관련논평(2009; 373: 982-984)에서 “이번 시험의 지견은 풍선추체성형술은 주술기 합병증 발생률이 낮고 대부분의 환자에서 임상적으로 크게 개선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높이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