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다른 질환 때문에 뇌 MRI를 받은 환자의 경우 완전한 증상은 아니지만 예상외로 다발성경화증(MS) 초기 징후가 발견되기도 한다.

UCSF(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다린 오쿠다(Darin T. Okuda) 박사팀은 이들 환자를 추적 연구한 결과, 약 5년 이내에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MS가 발생했다고 Neurology (2008;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뇌외상 또는 편두통 때문에 뇌 MRI를 받고 MS환자 소견과 유사한 증상을 보인 환자 44례의 임상 데이터 및 방사선 검사 데이터를 조사했다.

그 결과, 평균 추적기간 5.4년 내에 30%에서 MS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MRI에서 29%에 MS만의 특징적인 이상이 나타났지만 여전히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박사는 “환자 치료법에 대해서는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리건보건과학대학 데니스 보데트(Dennis Bourdette) 박사는 관련 논평에서 “환자에 MS 진단을 내리는 것은 심리적으로나 치료적으로 심각한 의미를 가진다. 의사가 진단을 내리는 경우는 적절한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지적. “증상이 없는 환자는 진단할 필요가 없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를 평가하여 MS발병 위험 판단을 위한 추적조사의 발판이 됐다. 그러나 확고한 진단 기준이 나오기 전에 환자에게 MS라고 알리거나 예방 치료를 해선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