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하이델베르크】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다발성경화증(MS)과 유사한 뇌염의 발병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델베르크대학병원 면역연구소 이식면역학 분야 피터 테르네스(Peter Terness) 교수와 독일암연구센터 분자면역학과 틸로 욀러트(Thilo Oelert) 박사팀이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에 보고했다.

정상적인 면역기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기증 장기의 거부반응을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 중인 교수팀은 이미 동물 장기의 면역세포(수상세포)를 마이토마이신으로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장기를 이식하기 전에 수혜자에 이 세포를 주사하자 이 수식세포는 면역세포의 공격을 받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수혜자의 면역계는 동물의 조직을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2007년 Transplantation (2007; 83: 347-350)에 발표된바 있다.

이번에는 이 방법을 이용해 MS에서 나타나는 유해한 면역반응을 억제시켜 보았다. 교수는 “이식장기의 거부반응을 예방하려면 면역계에 기증장기(이번에는 자가신경세포)를 외부 물질로 인식해 공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MS 백신에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시켰다고 설명했다.

교수팀은 면역억제작용을 가진 마이토마이신으로 수상세포를 처리하고 그 표면에 미에린 알칼리성 단백(MBP)을 첨가해 마우스에 다시 주입했다. 그 결과, 사람의 MS에 해당하는 실험적 자가면역성 뇌염(EAE)은 유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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