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스위스 바젤대학병원 루드비히 카포스(Ludwig Kappos) 교수팀은 제II상 임상시험 결과, 경구 푸말산염(BG00012)이 재발 관해형 다발성경화증(RRMS)의 질환 활동성 지표인 MRI 영상의 가드뮴 증강 병변의 수(GdE), T1 강조 영상에서 나타나는 저신호 병변, T2강조 영상에서의 고신호 병변의 수가 저하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Lancet에 발표했다.

1일 3회 투여군에서 재발률 대폭 감소

BG00012는 면역 조정 작용을 가진 경구 푸말산염으로 신경보호 작용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카포스 교수팀의 유럽 및 북미 연구팀은 RRMS 환자 257례(18~55세)를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대조시험을 실시했다.

피험자를 BG00012 120mg을 1일 1회 24주간 투여하는 군(64례), 120mg 또는 240mg을 1일 3회 24주간 투여하는 군(각 64례), 위약군(65례)의 어느 쪽으로 무작위로 나누었다.

주요 엔드포인트는 12, 16, 20, 24주째의 뇌MRI 영상의 GdE 신규 병변 총수로 했다.

기타 엔드 포인트는 (1)T2 강조 영상에서의 고신호병변의 출현 또는 확대 (2)24주째의 T1강조 화상에 있어서의 저신호병변의 출현(3) 연간 재발률-이었다. 안전성과 내약성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그 결과, BG00012의 240mg 1일 3회 투여군에서는 12~24주째의 GdE 신규 병변의 수(평균)가 위약군에 비해 69% 줄어들었다(1.4대 4.5, P<0.0001).

또한 24주째 T2강조 영상에서 나타나는 고신호병변과 T1강조 영상에서의 저신호병변의 출현 또는 확대의 비율도 낮아졌다.
BG00012는 연간 재발률을 32% 저하(0.44% 대 0.65%) 시켰지만, 통계학적으로 유의하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 시험은 이 임상 엔드포인트에 적합한 디자인이 아닌데다 검출력도 없었다. 위약군에 비해 BG00012 치료군에서 많았던 유해현상은 복통과 안면홍조였다. BG00012에 관한 용량 의존성 유해현상은 두통, 피로, 열감이었다.

교수팀은 "현재 장래의 RRMS 치료에 BG00012를 위치시키기 위해 좀더 대규모 모집단을 대상으로 한 장기시험(제III상)을 진행 중이다. 이 시험에서도 재발률 감소가 같다면 interferonβ, glatiramer acetate와 함께 RRMS의 적절한 제1 선택제가 될 것이다.

현재 나와있는 주사제 보다 효과적

BG00012 경구제는 복약도 간편하고 초기 치료로서 주사제에 거부감이 있는 환자나 주사 치료가 불가능한 환자의 대체약물이 될 수도 있다. BG00012는 독특한 작용 기전을 갖고 있어 단독이나 병용요법으로서의 가치도 높을 것"이라고 결론내렸다.

덴마크다발성경화증연구소 페르 소엘베르그 소렌센(Per Soelberg Sorensen) 교수와 핀 셀리비에르그(Finn Sellebjerg) 박사는 같은 저널에서 "약물 선택에는 효과, 안전성, 편리성의 밸런스가 결정적이다. 경구제는 편리성이 뛰어나 효과와 안전성이 주사제와 차이가 없다면 환자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하다.

다른 위약 대조시험에서 나온 약제 데이터와는 비교하기 어렵고 신중해야 하지만 BG00012의 득실은 다른 경쟁 약물이나 현재 나와있는 제1선택제인 주사제에 비해 우수한 인상을 갖고 있다.

다만 RRMS 치료에서 BG00012나 다른 경구제의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진행 중인 대규모 제III상 임상시험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