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호주 시드니대학 커스텐 하워드(Kirsten Howard) 박사팀은 투석치료를 받는 고령여성에게 유방암 맘모그래피 스크리닝(선별검사)을 지속하는 것은 비용 효과가 낮다고 제40회 미국신장학회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50∼69세 투석환자를 2개 군으로 나누어 마르코프 의사결정분석모델을 이용해 유방암 스크리닝의 이득과 비용을 비교했다.

한쪽 군에만 맘모그래피 스크리닝을 실시하고, 수학적 시뮬레이션에는 Australian and New Zealand Data registry (ANZDATA)에서 투석 중인 여성환자의 유방암 비율, 예측되는 생존율·사망률 등의 조사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 1회 맘모그래피 스크리닝 비용은 유방암의 진단 및 치료비용을 포함해 환자 1인당 연평균 4,800달러였다.

시뮬레이션에 의하면 연 1회 맘모그래피 스크리닝으로 예방할 수 있는 유방암 사망은 스크리닝 투석환자 1천명 당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모델에서는 스크리닝을 받으면 구명년수 1년 당 총 치료비가 50만 달러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스크리닝의 비용과 이익은 유방암 발생률, 맘모그래피 정확도, 암 진행도 등에 따라 다르다. 그러나 최적의 상황이라도 유방암 맘모그래피 스크리닝이 투석환자에 미치는 영향은 비용대비 효과가 낮은 경우가 많았다.

현재 50∼69세 여성 대부분에는 정기적인 유방암 맘모그래피 스크리닝이 추천되고 있다.

연구팀은 “신장을 이식받은 투석환자는 모든 암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암스크리닝은 중요하다. 이들 환자는 다른 질환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암 치료의 선택폭이 한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말기 신장질환자에서는 신장질환 뿐만 아니라 심질환 등으로 인해 사망위험이 높아져 지속적인 유방암 스크리닝의 비용이 투석 여성환자에 적절한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박사는 “다른 암과 달리 투석환자의 유방암 위험은 일반인과 거의 같다. 그러나 투석환자에 대한 유방암 스크리닝의 효과를 제시하는 데이터는 적은 편이다. 같은 위험이라도 투석환자가 일반인과 동일한 이득을 얻을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가장 좋은 대체안은 의사결정 분석모델을 이용하여 스크리닝의 이익과 위험을 모델화시키는 것이다. 그 모델이 있으면 각종 증거를 조합해  치료법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에 대해 투석환자에 정기적인 유방암 스크리닝은 별 도움이 안된다고 결론내리고 “현재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상에서는 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아진 투석환자에 유방암 스크리닝을 정기적으로 하는 것은 어떻게 평가하더라도 비용효과는 떨어진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