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인츠】 독일 진단·개입 방사선학연구소 한스-호아킴 멘첼(Hans-Joachim Mentzel) 교수는 “초음파를 이용한 뼈나이 측정장치를 이용하면 X선 없이도 가능하다”고 제102회 독일소아과·청소년기학회에서 발표했다.

멘첼 교수는 뼈의 나이를 알아보기 위해 프리드리히쉴러대학병원을 찾은 어린이 164명을 대상으로 같은 날 왼손에 X선을 촬영하고, 팔뚝에는 초음파법을 실시해 측정 결과를 비교했다.

X선 영상의 평가에는 3명의 담당자가 뼈나이 측정법인 Greulich 및 Pyle(G&P)법을 이용했다. 그 결과, 기존 X선법과 새로운 초음파법에는 유의한 차이가 없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초음파식 뼈나이 측정장치의 경우 골석회화(골형성과정)도가 낮아지는 9명에서 실제보다 훨씬 낮은 뼈나이 결과가 나온 경우가 있어 일부에서는 정확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교수는 이러한 원인에 대해 팔뚝의 요골 및 척골의 골단영역의 1부위만 측정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초음파 전도속도가 낮아지는 경우는 호르몬요법을 받는 환자, 갑상선기능저하, 비만증이나 염증성장질환을 가진 환자에서도 관찰됐다.

또한 초음파를 찍을 때에는 잠시 몸을 움직이지 말아야 하는데, 유아의 경우에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성이 매우 떨어진다. 따라서 5세 이상에만 한정시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교수는 “첫번째 진단에서만 왼손의 X선 촬영을 병용하면 골조직의 형성장애, 골석회화의 장애 및 정확한 뼈나이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초음파법이 어떤 의미에서 보완적 방법에 불과하지만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데다 객관적인 평가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방사선에 대한 노출이 없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