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함부르크】 퀴리연구소(파리) 방사선치료과 Youlia Kirova교수팀은 “BRCA1 또는 BRCA2의 생식세포계 변이를 가진 유방암환자의 경우 같은 측에 암이 재발할 위험은 다른 유방암 환자와 같기 때문에 유방온존술을 받아도 안전하지만 대측성(對側性) 유방암 위험은 높다. 재발 위험은 나이가 젊을수록 높다”고 제4회 유럽유방암학회에서 보고했다.

대측성 유방암 위험 높아

Kirova교수에 의하면 BRCA1과 BRCA2변이를 가진 환자는 유방암을 일으킬 위험이 높아 의사들은 이러한 환자에 유방온존술을 기피해 왔었다.

교수팀은 유방온존술 후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유전자 변이 상태가 유방암 재발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131명, 136개 유방에 대해 종양의 BRCA1, BRCA2 유전자 생식세포계 변이를 스크리닝했다.

환자는 모두 유방암이나 난소암 또는 양쪽 암에 가족력이 있었다.

BRCA변이의 보인자와 가족력 양성인 변이 비보인자에 대해 종양의 특징, 유방암의 재발, 대측성 유방암 발병률을 비교했다.

또한 이들 환자를 가족력이 음성인 환자 261명, 271개 유방암과 비교했다.

진단시의 연령, 치료년수에 대해 증례와 대조군을 일치시키고 이 대조군의 추적관찰은 유방암 진단 후 유전자검사까지 걸린 기간보다 길게 실시했다.

유일한 예측인자는 나이

Kirova교수팀은 유방암이 재발했을 때를 최초의 이벤트로, 대측성 유방암을 기타 이벤트로 정의하고 Kaplan-Meier 추정치를 통해 이벤트율을 측정, 비교했다.

또 Cox의 변수 증가법인 스텝와이즈회귀모델로 다변량분석을 실시하여 몇개 인자가 유방암 재발에 대한 예측수치가 되는지를 평가했다.

BRCA변이는 가족력를 가진 환자의 20.6%, 이들 환자가 가진 종양의 21.3%에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9례, 21개의 종양을 가진 환자는 BRCA1변이를, 8명 8개의 종양을 가진 환자는 BRCA2 변이를 갖고 있었다.

변이보인자에서 나타나는 종양은 grade III(P<0.0004)일 확률이 높았으며, 가족력은 있지만 변이 비보인자이거나 대조 종양에 비해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음성일 확률도 높았다(P=0.005).

BRCA1 변이를 가진 환자 가운데 11.5%는 다른 유형의 종양이었으나, 변이비보인자에서는 1.2%, 대조에서는 0.9%로 나타났다.

교수팀은 전체 환자 392명을 평균 8.75년(2.25~19.4년) 추적관찰한 결과, 변이 보인자, 비 보인자, 대조군에서는 유방암 재발률에 유의차가 없음을 발견했다.

다변량 분석 결과에서는 재발을 유의하게 예측할 수 있는 인자는 연령이 유일한 것으로 증명됐으며, 1살 낮을 때마다 위험은 6% 증가했다.

변이보인자는 비보인자(P=0.02) 또는 대조군(P=0.0003)에 비해 대측성 유방암을 일으킬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다. 가족력이 양성인 비보인자 역시 대측성 유방암을 일으킬 확률이 높았다(P=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