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체스터-BRCA1 변이는 유방암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메이요클리닉 병리학 퍼거스 코우치(Fergus J. Couch) 교수팀은 여기에 위험을 더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고 Nature Genetics에 발표했다.

이번 지견으로 암치료의 개별화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9번째 염색체에 5개 SNP

코우치 교수는 "이번 발견은 BRCA1 변이 보유자의 유방암 위험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일반인의 에스트로겐수용체(ER) 음성 유방암에 대해서도 좀더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RCA1 변이 보유자의 유방암 발병 위험은 높다고 알려져 있다. 교수는 이번 BRCA1변이 보유자의 유방암 위험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유전자 변이가 존재하는지 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11개국, 20개 시설에서 대규모 게놈와이드 관련분석(GWAS)을 실시했다.

우선 BRCA1변이를 가진 40세 미만 침윤성 유방암 환자 1,193명의 게놈에서 55만개의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이어 이러한 변이를 가진 유방암이 없는 35세 이상의 BRCA1 변이 보유자 1,190명을 비교하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이는 유전자 변이의 후보로서 96개의 일염기다형(SNP)를 발견했다.

그 후 다시 큰 BRCA1변이 보유자 집단(5,986명, 유방암 2,974명, 비유방암 3,012명)에서 이들 96개의 SNP를 검증했다. 최종 염색체 19p13에 있는 5개의 SNP가 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트리플 네거티브 유방암과 ER음성 유방암에도 관여

코우치 교수는 또 유방암 환자 6,800명을 대상으로 이 5개의 SNP를 검토한 결과, SNP가 ER음성 유방암과도 관련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다른 집단에서는 이러한 SNP가 악성도 높은 '트리플 네거티브 유방암'(에스트로겐수용체, 프로게스테론수용체, HER2/neu를 발현하지 않는 타입의 유방암)과도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견으로 유방암의 발생 기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고 향후 연구를 통해 동일한 SNP가 발견되면 이번에 발견된 5개 SNP와 합쳐 BRCA1 변이 보유자 가운데 유방암 위험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을 구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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