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뒤셀도르프- 20년 전부터 건선, 집중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기능 부전을 일으킨 건선성 관절염 그리고 홍피증을 일으켜 입원한 41세의 남성 환자에 항종양괴사인자(TNF)α항체가 최초로 약효를 발휘했다고 뒤셀도르프대학 피부과 Renz Mang박사가 Zeitschrift f Haut-krankheiten(76:232-234)에 보고했다.

이 환자는 전신에 중증의 인설(鱗屑)과 붉은 반점을 일으켜 내원했다. 이 남성이 처음으로 건선으로 진단된 것은 23년 전으로 19년 전부터는 관절에도 건선이 발병하여 손가락관절, 수관절, 슬관절은 고통이 심하고 기능부전 상태에 빠졌다.

지금까지 스테로이드나 메토트렉세이트, 시클로스포린, 후말산, 아시트레틴(acitretin)을 투여하거나 광화학치료가 시도됐지만 모두 효과가 없었다.

홍피증까지 병발한 이 환자에 박사팀은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는 만성회장염과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해서만 승인받은 인플릭시마브를 투여하기로 결정하고, 이 약을 3주간 간격으로 3mg/kg주사했다.

그 결과, 첫번 주사한 후 1주가 지나자 피부 소견이 상당히 개선됐다. 관절 증상도 치료반응이 좋아 첫번 주사한지 2주 후에는 소염진통제의 사용을 중지할 수 있었다.

인플릭시마브는 건선 환자의 활액(滑液)이나 활막, 피부조직에 유의하게 증가한 염증성 사이토카인인 TNFα에 대해 키메라형 단클론 항체로서 효과를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