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백신 접종 후 커피를 마시면 효과가 줄어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많이 마실수록 효과는 감소했다.

일본국립국제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코로나19 오미크론주 감염이 유행 중인 2022년 SARS-CoV-2 mRNA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커피 섭취량과 코로나19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일본역학회지(Journal of Epidemiology)에 발표했다. 

대상자는 코로나19 비감염자 또는 코로나 항체검사 양성인 경험이 없고 커피와 녹차 질문에 답한 2천여명(18~76세). 대부분 SARS-CoV-2 mRNA 백신을 3회 접종했다.

이 센터의 코로나19 진단등록데이터를 추적한 결과, 225명(10.6%)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이 가운데 213명이 mRNA백신을 3회 이상 접종했다.

커피 섭취량과 코로나19 발생의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코로나19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아졌다. 하루 1잔 미만군 대비 코로나19 발생 위험은 하루 1잔군에서 8% 낮았지만 2잔군에서 48%, 3잔 이상은 82% 높았다.

서브그룹 분석에서도 커피 섭취량과 코로나19 발생 위험은 비례했다. 나이와 성별, 비만지수, 음주 여부, 균향잡힌 식사 빈도, 시험시작 당시 코로나스파이크단백질에 대한 항체가의 상호작용은 없었다. 한편 녹차 섭취량과 코로나19 위험은 무관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동물실험에서 항염증작용을 보인 커피가 사람에서는 하루 200ml 넘게 마시면 C반응성 단백 등의 염증마커가 높아지고 바이러스감염에 대한 면역반응이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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