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진료가 확대되면서 시각을 통해 진단하는 시진(視診)이 특히 중요한 피부과에서 기대감이 높아졌다. 다만 효과와 안전성은 확실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메이요클리닉 연구팀은 피부과 비대면진료 약 1만 3천건을 검증한 결과, 약 30%가 1회 진료로 충분했다고 디지털기술의료 국제학술지(Digital Health)에 발표했다.

피부과 비대면진료, 이른바 텔리더마톨로지(teledermatology)는 지금까지 의료비 절감과 원격지 의료접근 개선이라는 장점이 있다고 보고되면서 미국피부과학회 등은 치료 옵션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에 적합한 환자 모델이 아직 정립되지 않았고, 효과와 적절성 역시 연구 단계에 머물고 있다.

이번 연구 대상은 전자진료카드에서 선별한 피부과 환자 6,478명에 실시된 비대면진료 1만 3,181건. 나이와 성별, 신규 및 재진 여부를 분류하고 진료횟수와 대면진료 필요 여부에 따라 비대면진료 효과를 검증했다.

분석 결과, 비대면진료 환자는 평균 34세, 여성이 60%였다. 방식은 화상진료가 40%로 가장 많고 이어 전화진료 33%, 데이터 축적·전송(store-and-forward) 27% 순이었다.

초진환자는 14%로 적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환자와 의사가 비대면진료에 낯설고 생검 등 임상처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초진에서 부적절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진료 횟수는 전체의 30%에서 1회 진료만으로도 충분해 추가 진료가 필요없었다. 재진 환자 비율은 남녀 간 차이가 없었고, 평균 연령도 1회가 37세, 2회 이상이 33세였다.

진료방식은 1회 이하 진단에서 화상진료가 58%로 가장 많고 2회 이상에서는 데이터 축적·전송 방식이 35%로 가장 많았다.

연구팀은 "진료횟수와 대면진료 필요 여부에 남녀 차가 없고 전체의 약 30%가 1회 이하로 진료가 끝났다는 사실은 피부과에서 비대면진료가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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