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치료제 데노수맙이 RANKL(핵 인자 카파-B 리간드 수용체 활성화 인자) 신호전달을 차단하는 기전을 통해 인슐린감수성과 내당능이상을 개선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 화롄자제병원 연구팀은 데노수맙의 대규모 코호트연구 결과 당뇨병 발생 위험을 16%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데노수맙에는 공복혈당과 인슐린저항성을 개선시키는 증거는 있지만 당뇨병 위험 감소효과는 확실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대만 건강보험데이터(2012~2019)에서 선별한 데노수맙 60mg 신규 복용 골다공증환자 6만 8천여명(평균 78세, 여성 84%).

배경과 교란인자가 일치하는 치료군(데노수맙 지속치료군)과 대조군(데노수맙 첫 투여 후 중단군)을 3만 4,255명씩 나누어 당뇨병 발생 위험비를 비교했다.

분석 결과, 평균 1.9년 추적기간 중 치료군에서 당뇨병 발생이16% 적었다(2,016명 대 3,220명).

65세 이상에서는 치료군이 20% 유의하게 낮았지만, 65세 미만에서는 유의차가 없었다. 또한 남녀 각각 15%와 19% 감소해 성별 유의차는 없었다.

데노수맙의 당뇨병 위험 억제효과는 이상지질혈증과 고혈압 등 합병증 유무와 상관없었다.

연구팀은 데노수맙의 당뇨병 억제 기전으로 2가지를 제시했다. 하나는 핵인자 카파B를 활성시켜 염증을 촉진하는 RANKL 때문에 인슐린저항성이 발생한다는 가설이 있는 만큼 데노수맙으로 RANKL 억제로 인슐린저항성이 개선된다는 것이다. 

또하나는 RANKL/RANK경로는 췌베타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만큼 이 경로를 데노수맙이 차단하면 증식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