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등 유산소운동이 발기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분석 결과가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 킹 파살대학 연구팀은 성인남녀의 신체활동과 성기능의 관련성 연구를 종합 분석한 결과, 하루 30분 걷기 등 유산소운동이 발기기능을 개선했다고 국제의학술지(Cureus)에 발표했다.

이번 분석 대상은 메드라인 및 스코푸스에 실린 국제발기기능지수(IIEF-5)와 여성성기능지수(FSFI)를 이용해 성기능에 대한 신체활동의 영향을 검토한 무작위 비교시험 12건. 

모두 영어과 아랍어로 발표되고 3주간 이상 추적했다. 이 가운데 10건은 남성의 발기기능과 신체활동의 관련성을 검토한 것으로 추적기간은 8주에서 2년까지였다. 신체활동은 걷기, 기타 유산소운동, 지구력 강화운동 등 다양했다.

전체적으로 IIEF-5 점수는 유의하게 개선됐지만 대상 연구 간의 개선도 차이는 컸다. 한 연구에서는 걷기(중등도~중도의 유산소운동) 남성군에서 연구 시작한지 30일 후 표준치료군에 비해 발기부전이 71%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근치 전립선절제술을 받은 남성 50명의 발기부전 유병률을 12개월 간 추적한 연구에서는 표준치료군과 유산소운동군 간에 유의차가 없었다.

한편 여성을 대상으로 한 2건의 연구에서는 운동과 성기능의 관련성은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예컨대 미국 40~62세 여성을 요가군, 유산소 및 근력강화운동 등 심혈관기능 강화 운동군, 통상활동군으로 나누어 12주간 추적관찰한 결과, 요가군과 통상활동군의 FSFI점수에 유의차가 없었다. 이들 연구에서는 신체활동군과 통상활동군을 비교하지 않았다.

이번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유산소운동은 남성의 발기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비약물요법으로 확인됐다"며 "발기기능 개선 목적의 신체활동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라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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