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 충치 원인균인 스트렡토코쿠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가 혈관내피세포의 염증을 유발하고 암 전이를 촉진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가운데 이번에는 S. mutans가 혈전 형성 및 암세포의 혈관 접착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홋카이도대학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고 "암환자가 구강상태를 잘 관리하면 암 관련 혈전증과 암전이를 억제할 수 있다"고 일본암학회지(Cancer Scienc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세포 조직을 이용해 분석한 결과, S. mutans는 혈관내피세포에서 혈소판활성, 응집에 관여하는 유전자 Mapk3, Shc1, Psap, Lgals3bp의 발현이 증가해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거하는 호중구가 혈관내피로 이동하도록 촉진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소판이 활성돼 암세포과 혈관내피에 더 많이 접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암 혈행전이 마우스 분석에서는 S. mutans를 주사한 폐조직에서는 폐전이 종양세포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S. mutans로 인한 혈전 형성이 유발되고 종양 전이가 촉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S. mutans가 혈소판응집을 늘려 종양 전이를 촉진시키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염증 발생 전 마우스에 항혈소판제인 아스피린을 투여한 결과, CD41 양성 혈소판응집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혈중순환 구강내세균은 혈전형성과 암전이 위험인자로 확인됐다"며 "암환자의 구강위생관리는 흡인성 폐렴 뿐만 아니라 암 관련 혈전증 발생과 암 전이를 억제해 암환자 생존율 향상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