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AZ)가 내년 상반기 당뇨병치료제 포시가(성분 다파글리플로진) 공급 중단을 밝힌 가운데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Z 관계자는 13일 "이번 결정은 회사의 포트폴리오 전략 등 여러 요인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보건당국과 환자보호방안을 포함해 논의를 시작했으며, 앞으로 환자와 의료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식입장은 포트폴리오 전략수정이지만 제약업계에서는 그대로 믿지 않는다. 2022년 매출 510억원인  블록버스터인데다 SGLT2억제제가 심부전과 만성신부전으로 늘어나는 등 향후 추가 적응증 확대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시가는 올해 4월 물질특허가 만료돼 60개 이상의 제네릭이 발매됐다. 하지만 AZ는 내년 2월까지 특허를 연장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 중단을 선택한 것은 특허 만료 후 벌어지는 과당 경쟁에 대한 부담 때문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하지만 포시가 공급 중단이 현재 우리나라에만 적용된 것으로 보여 수익성 악화가 가장 큰 이유라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급 중단 이유에 대해 "한국처럼 제네릭이 많이 나오는 나라도 없어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된듯하다"고 밝혔다.

포시가 단일제제만 철수하고 메트포르민 복합제인 직듀오와 DPP-4억제제 시타글립틴 복합제 시다프비아는 계속 공급하는 전략도 그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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