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 및 당뇨병 환자가 흡연하면 췌장암 위험이 매우 높아지는 반면, 금연하면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에 가깝게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대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팀은 건강보험공단 데이터로 췌장암과 흡연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립종합암네트워크저널(Journal of the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에 발표했다.

췌장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약 10%로 매우 낮고, 췌장암 발생률과 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혈당이 높은 사람에서 췌장암 위험이 높다고 알려져 있지만 흡연 여부에 따른 췌장암 위험의 변화에 대해 규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 대상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 중 신규 췌장암진단 환자 1만 5천여명. 분석 결과, 혈당이 정상이면 췌장암 위험은 1.5배 높아졌지만 당뇨병환자에서는 2.7배 상승했다. 당뇨 전단계에서도 1.8배 높아졌다.

하지만 고혈당이라도 비흡연자, 특히 20갑년(1갑년-하루 1갑씩 365일 흡연량) 이하로 비교적 단기간 흡연했다 금연한 경우에는 췌장암 위험이 비흡연자와 거의  비슷했다.

박 교수는 "췌장암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고혈당자에서 금연의 이득이 매우 크다"며 흡연으로 증가한 췌장암 위험은 금연으로 유의하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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