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방세동이 치매 위험인자로 알려진 가운데 진단 나이가 어릴수록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연합의과대학 연구팀은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43만 3천여명 데이터(2006~2010년)로 심방세동과 치매의 관련성을 분석해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에는 치매와 뇌졸중 환자, 추적 중 심방세동 보다 먼저 치매에 걸린 사람은 제외했다. 나이와 성, 교육수준, BMI, 혈압, 흡연, 음주 등을 조정해 위험비를 산출했다.

이어 심방세동 진단 나이가 확인된 3만여명을 65세 미만군, 65~74세군, 75세 이상군으로 나누어 치매와 관련성을 조사했다.

또한 심방세동환자 3만 600명과 심방세동이 없는 6만 1,299명을 대상으로 심방세동과 치매의 관련성을 연령 별로 검토했다.

12.6년(중앙치) 추적하는 동안 5,898명이 치매에 걸렸다(알츠하이머형 2,546명, 혈관성 1,211명). 심방세동환자에서는 1,031명이었다(각각 350명, 320명).

치매와 연관성을 분석하자 심방세동환자의 치매 발생 위험은 42% 높았으며, 혈관성치매는 2배 높았다. 하지만 알츠하이머형 치매 위험은 8% 높아지는 데 그쳤다.

심방세동환자의 전체 치매 및 알츠하이머형치매, 혈관성치매의 관련성을 연령 별로 분석한 결과, 심방세동 진단 나이가 어릴수록 치매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10살 낮아질 때 마다 전체 치매 위험은 35% 증가했고, 알츠하이머형치매와 혈관치매는 각각 27%, 35% 높아졌다.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에 비해 65세 이전에 진단받은 군에서 치매 위험이 82%로 가장 높고, 이어 65~74세군(47%), 75세 이상군(11%) 순이었다. 알츠하이머형치매와 혈관치매 역시 마찬가지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심방세동이 없는 사람에 비해 심방세동 환자는 진단 후 치매 위험이 높고, 진단나이가 어릴수록 모든 유형의 치매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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