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신경 유지에 필요한 청신경초에 발생하는 종양인 청신경초종. 청력 저하를 비롯해 이명, 어지럼증, 안면마비 등이 주요 증상이다.

외과수술로 종양을 제거하는 치료법이 일반적이지만 비수술요법인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이 종양 억제효과는 물론 부작용도 적어 치료 건수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백선하 교수와 순천향대병원 신경외과 박혜란 교수 공동연구팀이 감마나이프 방사선수술의 장기 경과를 분석해 대한의학회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했다.

청신경초종은 전정신경을 에워싸고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슈반 세포에서 기원한 양성종양이다. 대부분 한쪽에서 발생하지만 유전성으로 드물게 양쪽에 발생할 수 있다.

연구 대상자는 편측 청신경초종 진단 후 최초 치료로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받은 환자 106명(1997년 12월~2004년 12월).

최소 10년 이상 추적관찰해 신경초종 크기와 등급 척도(가드너 로버트슨)를 이용해 평가한 결과, 최초 진단시 대화가 가능했던 환자 56명 중 29%는 청력이 유지됐다.

46%은 등급은 낮아졌어도 청력은 유지됐다. 안면 신경병증 및 삼차 신경병증 발생률은 각각 2.8%, 4.7%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청력 손실이 없거나 일부 유지되는 편측 청신경초종 환자에 감마나이프 방사선 수술을 조기에 시행하면 청력을 장기간 보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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