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은 우울증과 운동부족, 당뇨병 등의 요인이며 나아가 스트레스를 유발해 뇌 건강을 해칠 수 있다. 그래서 정신질환과 신경병질환 위험이 관련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외로움이 확산되면서 의료비용 증가와 기업생산성 저하 등 국가경쟁력까지 떨어트린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외로움과 파킨슨병이 관련한다는 연구가 있었지만 발생 위험을 더 높이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미국 플로리다주립대학 연구팀은 영국 데이터로 외로움과 파킨슨병의 관련성을 최초로 입증해 미국의사협회지 신경학저널(JAMA Neurology)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영국의 UK바이오뱅크 데이터(2006년 3월~2010년 10월)에서 파킨슨병이 없고 외로움 여부가 파악된 40만 1천여명. 나이는 38~73세이며 여성이 약 54%를 차지했다.

시험초기 '외롭다'는 응답자가 9만 1천여명(약 19%), '외롭지않다'는 응답자는 40만여명(82%)이었다. 외롭다는 군은 외롭지 않다는 군에 비해 젊은여성이 약간 많았다.

또한 사회적 고립과 빈곤, 저학력이 많고, 흡연이나 운동부족 등 건강위험행동, 당뇨병이나 고혈압, 뇌졸중 등 신체건강 악화, 우울증이나 불안 등 정신건강 악화 등을 보였다.

약 15년간의 추적관찰에 2천 8백여명이 파킨슨병에 걸렸다. 이 가운데 외롭다는 응답은 549명, 외롭지 않다는 2,273명이었다. 외롭다는 반응을 보인 군은 외롭지 않다는 군에 비해 파킨슨병 발생 위험이 37% 높았다.

이같은 결과는 나이나 성별, 인종 등 인구학적 요인, 사회경제적지위, 사회적고립, 파킨슨병 유전인자, 흡연, 운동, 당뇨병, 우울증,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등을 조정해도 마찬가지였다.

파킨슨병 발생률은 나이와 성, 유전요인에 따라 다르지만 외로움과 파킨슨병 발생에는 나이와 성, 유전요인의 영향이 없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외로움이 실제 건강한 심리사회적 결정 요인이라는 증거를 재확인했다"고 결론내리고 "외로움이 전반적인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외로움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심리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