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지만 건강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과 국립보건원이 24일 발표한 제5차 여성건강통계(주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수명이 길어도 골관절염과 골다공증 유병률이 각각 3배와 10배로 매우 높았다.

암 발생률은 지난 2000년 4위였던 자궁경부암이 10위로 낮아진 데 비해 자궁체부암과 난소암 발생률은 급증했다. 유방암도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주로 남성에서 많다는 폐암과 췌장암 발생률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성인 여성의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장애 유병률, 자살생각률 모두 남성보다 높게 유지됐으며, 코로나19 유행 당시 25~34세 젊은 여성의 우울장애 유병률은 11.9%로 가장 높았다.

신체활동 비율의 남녀 차도 여전했다. 성인 여성의 근력운동 실천률은 16.4%로 과거에 비해 개선되었으나 남성(32.7%)에 비해 매우 낮고, 유산소 신체활동 실천율도 남성의 87% 수준이었다. 

여성의 흡연율은 25세~34세 젊은 여성에서 가장 높았으며(10.3%), 고위험 음주율은 35세~44세에서 큰 폭으로 증가해(6.1% → 9%) 가장 높았다.

심한 월경통을 겪는 비율은 40% 이상으로 학교 및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했다. 폐경 이행기에 있거나 폐경을 맞은 여성의 약 60%는 폐경증상(수면장애, 안면홍조 등)이 심해 적극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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