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대한간학회지 김승업 편집장(연세의대), 로버트 기시(미국 네바다의대), 배시현 이사장, 안상훈 총무이사[사진제공 대한간학회]
(왼쪽부터) 대한간학회지 김승업 편집장(연세의대), 로버트 기시(미국 네바다의대), 배시현 이사장, 안상훈 총무이사[사진제공 대한간학회]

아시아태평양간학회 국제학술대회(APASL STC 2023, Asian Pacific Association for the Study of the Liver Single Topic Conference)가 9월 21일 부터 사흘간 부산벡스코에서 개최됐다. 

대한간학회가 주축이 돼 바이러스 간염 퇴치를 위하여(Toward elimination of viral hepatitis)라는 주제로 개최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적 석학 등 우리나라를 비롯한 24개국의 700여명이 현장 참석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간염바이러스 퇴치라는 주제에 걸맞게 질병관리청도 참여 및 후원해 국가 보건의료정책 반영 및 국민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토론과 의견을 교환했다.

지난해 APASL 사무총장과 2023 APASL STC 조직위원장인 대한간학회 배시현 이사장(은평성모병원 병원장, 가톨릭의대 교수)은 우리나라의 주요 연구결과가 세계 여러 나라 진료가이드라인의 기준으로 자리잡고 대한간학회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현재 학회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목표는 학회 위상에 맞게 우리나라 간질환 연구를 세계에 알리고, 대한간학회가 주도적으로 바이러스간염 퇴치를 위한 미래 전망과 정책방향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APASL STC 집행위원회 최고위원으로 선임된 안상훈 사무총장(대한간학회 총무이사, 연세대의대 교수)도 이번 대회가 대한간학회 위상과 역량이 그만큼 세계에서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한간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는 임팩트팩터(영향지수)가 2022년 기준 8.9점으로 간질환 연구를 포함해 소화기 연구분야에서 최상위급으로 자리잡았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일본과 대만 학회와 공동연구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미국간학회와 공동심포지엄 및 워크샵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학술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이밖에 올해 11월 열리는 미국간학회 학술대회(AASLD)에서도 동일한 연구활동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계획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C형 간염 국가건강검진 도입에 대한 정책토론회와 함께 현재 진행 중인 B형 간염 코호트연구와 바이러스간염 진단과 치료율을 높이는 방안, 마약남용자의 C형 간염실태에 대한 연구보고도 있다.

특히 C형간염 국가검진의 도입없이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 가 제시한 C형간염 퇴치 목표를 달성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적정연령대에서 4년마다 국가C형간염 선별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국민보건향상과 경제성 평가에 있어서도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분석 결과도 발표됐다.

이외에 만성B형간염의 기능적 완치에 대한 환자 관리 예측모델과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에 대한 정기 검사의 필요성에 대한 연구, 그리고 간경변증환자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B형 간염환자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는 연구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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