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icobacter pylori(H.pylori) 감염은 면역계 활성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 위험을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H.pylori감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관련성을 검토한 연구 결과는 일관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대만 타이충보훈병원 연구팀은 자국의 건강보험 데[이터로  H.pylori감염과 류마티스관절염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 대상은 대만 건강보험데이터(2000~2017)에서 감염 후 제균치료를 받은 H.pylori군(9만 7,533명)과 같은 수의 미치료군(대조군)을 비교했다.

나이와 남성비율, 평균 추적기간은 H.pylori군에서 48.39세, 56.63%, 약 126개월이며, 대조군에서는 48.63세, 56.65%, 약 122개월이었다.

분석 결과, 1만인월(person-months) 당 류마티스관절염 발생률은 H.pylori군이 1.28(95%CI 1.22~1.35)로 대조군(0.89, 0.84~0.94)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조정 위험비 1.45, 1.34~1.56, P<0.0001).

H.pylori감염 진단 나이 별 류마티스관절염 위험은 30세 미만(2.19, 1.41~3.38)에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이 45~64세(1.50, 1.35~1.67), 30~44세(1.40, 1.18~1.65), 65세 이상(1.25, 1.05~1.49) 순이었다.

나이와 성별에 따른 분석 결과, 30세 미만 여성(2.22, 1.26~3.91)에서 류마티스관절염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이 30세 미만 남성(2.12, 1.07~4.20)이었다.

추적기간 별 분석에서는 1년 미만인 경우 류마티스관절염 발생 위험이 1.58(1.26~1.99), 1~5년에서 1.43(1.25~1.62), 5년 초과에서 1.44(1.29~1.61)로 H.pylori 진단 후 1년 이내가 가장 위험이 높았다.

이같은 결과에 근거해 연구팀은 "H.pylori감염은 류마티스관절염 발생과 관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의사는 H.pylori감염자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하며 30세 미만 환자에서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결론내렸다.

또한 "H.pylori감염자에서 류마티스관절염 발생률이 높아지는 이유는 H.pylori감염에 의한 만성적 염증반응, 면역조절이상, 자가면역반응 때문일 수 있고, 류마티스관절염의 환경인자를 유발할 수 있는 장내세균총의 불균형도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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