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항목의 비급여 진료비가 의료기관 별 80배 이상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심사평가원은 의료기관별 2023년 비급여 진료비용 조사, 분석해 심사평가원 홈페이지와 모바일앱 건강e음을 통해 20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공개되는 비급여 진료비 항목은 총 565개다. 항목 별로는 치료재료 133개, MR 74개, 초음파검사료 73개, 예방접종 56개, 기능검사료 46개, 처치 및 수술료 38개, 치과처치·수술료 20개, 치과보철료 14개, 보장구 11개, 제증명수수료 31개, 기타 69개다.

약 5주간(7월 12일~8월 16일) 7만 1천여곳의 의료기관(의원급 6만 7천여곳, 병원급 4천여곳)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자료 제출률은 99%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비급여 진료하는 의료기관이 많은 항목은 병원급 이상의 경우 1인실 상급병실료와 도수치료, 의원급은 폐렴구균과 대상포진 예방접종료, 치과는 레진충전과 크라운, 한의원은 경혈 약침술과 한방물리요법이었다.

비급여 진료비 항목의 107개(약 20%)는 물가 상승률(3.4%) 보다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주요 비급여 항목 가운데 백내장 수술용 다초점렌즈비용은 경남의 A의원에서 약 30만 원(최소), 인천의 B의원은 900만 원(최대)을 받아 30배 차를 보였다. 도수치료는 서울의 C의원은 10만 원(중간), 서울의 D 의원은 60만 원(최대)을 받았다.

초음파 유도 하이푸시술의 경우 서울 E의원은 30만 원(최소)인데 비해 경남의 F의원은 2,500만 원(최대)을 받아 80배 이상의 편차를 보였다.

비밸브재건술은 165만원(중간금액) 대비 2천만원(최고금액)으로12배, 초음파 유도 하지정맥류수술은 30만원(중간금액) 대비 990만원(최대금액)으로 33배 차를 보였다. 

심평원에 따르면 백내장 다초점렌즈 금액은 전년 대비 평균 4.3%, 도수치료는 3.7% 인상돼 물가상승률 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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