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한번 이상 필드에서 골프를 하면 피부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대학 연구팀은 월 1회 이상 필드에서 골프하는 사람의 피부암 발생 위험이 일반인의 2.4배이며, 이는 자외선(Ultraviolet Radiation, UVR) 때문이라고 영국의사협회지(BMJ Open Sport & Exercise Medicine)에 발표했다.

골프는 심혈관 건강과 폐, 근력 기능향상 뿐만 아니라 인지기능 유지와 삶의 질 향상 등 심신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다른 스포츠에 비해 부상이 적어 고령자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UVR에 장시간 노출되기 때문에 피부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관련 연구보고는 많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호주 골퍼 336명. 이들과 일반인 약 1만 6천명의 데이터와 피부암 이환율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대조군에 비해 골퍼군에서는 평균 나이(62.1세 대 50.6세)와 남성(68.2% 대 46.3%), 대졸자(49.4% 대 28.6%) 비율이 높았다.

또한 대조군에 비해 골퍼군에서는 중등도~고도의 신체활동 시간이 길고(주간 670분 대 285분), 평균 비만지수(BMI)가 낮았다(26.6 대 28.3). 나이 별 피부암 유병률은 대조군에서 7.1%(1,173명), 골퍼군에서 27.1%(91명)이었다.  

교란인자를 조정해 피부암 발생 위험을 비교하자 대조군에 비해 골퍼군에서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상대 위험 2.42, 95%CI 2.01~2.91, P<0.001).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UVR에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대책을 강구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결론내렸다.

다만 이번 연구는 횡단연구로서 피부암 진단시기를 특정할 수 없는 만큼 골프와 피부암의 인과관계를 추측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또한 인종과 민족의 특성과 피부색을 변수에 포함시키기 않았기 때문에 이들 영향도 고려되지 않았다.

아울러 피부암 기왕력 파악은 참가자의 자가신고에 근거한 만큼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한계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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