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석회화가 심할수록 만성신장병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서울건진센터 강정규 교수, 데이터관리센터 (류승호, 장유수 교수 김예진 연구원) 연구팀은 건강검진 성인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석회화와 만성신장병 발생 위험의 관련성을 분석해 유럽신장협회저널(Nephology Dialysis Transplantation)에 발표했다.

관상동맥 석회화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칼슘이 쌓여 딱딱해지는 현상으로,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도를 높이는 원인이다. 

만성신장병은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생률과 동반 증가하고 있다. 발생 초기부터 심혈관계 질환 발생과 사망률을 증가시키며 말기에는 혈액투석이나 신장이식이 필요하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건강검진 성인 11만여명. 이들을 관상동맥 석회화 점수에 따라 △0점 △1-100점 △101-300점 △300점 초과군로 나누고  만성신장발 발생 위험도를 4.2년간 추적관찰했다. 

그 결과, 0점 군 대비 1-100점군의 만성신장병 발생 위험이 15% 높았다. 101-300점군은 37%, 300점 초과군에서는 71% 높게 나타나 석회화 점수와 만성신장병 발생 위험이 비례했다.

이같은 결과는 만성신장병 지표인 사구체여과율 감소와 단백뇨 발생으로 나누어 분석해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대해 강정규 교수는 "관상동맥석회화에 동반되는 전신 혈관의 탄성 감소, 맥압 증가 등이 신장 혈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인 듯하다"면서 "신장 질환이 심혈관 질환과 여러 위험인자를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