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마비, 시력손실, 근육쇠약 등 척수 관련 증상이 나타나는 시신경척수염.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이라 면역억제제로 치료한다.

장애가 축적되지 않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으로 재발을 막는 게 관건이다. 재발이 반복되면 항체와 관련한 체액매개 면역을 담당하는 B림프구를 제거하는 리툭시맙을 투여한다.

최근에는 리툭시맙을 조기 투여하면 재발 예방 뿐만 아니라 장애 악화도 장기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성민 교수·삼성서울병원 김병준 교수·원자력병원 박수연 교수 공동 연구팀은 리툭시맙 조기투여와 시신경척수염 장기 경과의 연관성을 분석해 신경 및 신경외과학 분야 국제학술지(Journal of Neurology, Neurosurgery and Psychiatr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리툭시맙 치료 중인 시신경척수염 환자 145명. 이들의 임상 특성과 장애상태, 리툭시맙요법의 요인, 리툭시맙 투여 전 최대 확장장애상태척도(EDSS)등을 조정하는 다변량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리툭시맙을 조기 투여하면 장애 진행을 장기간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러한 효과는 50세 미만 발병, 여성, 신경계 손상 초기증상이 심한 환자에서 뚜렷했다. 리툭시맙 치료가 늦으면 질병으로 인한 보행기능이 악화된다는 현상도 확인됐다.

김성민 교수는 "현재 시신경척수염 환자들에서의 리툭시맙 사용은 기존 면역억제제를 사용 후 재발이 있거나 부작용으로 인해 유지할 수 없는 경우에만 처방이 가능했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초기 신경계 손상이 심한 시신경척수염 환자들에서 재발 여부와 무관하게 조기에 리툭시맙이 치료에 적극적으로 사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트리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