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석 중인 말기신부전환자는 잦은 가려움증을 호소하지만 효과적인 치료법은 확실하지 않다.

이런 가운데 이집트 알렉산드라대학 연구팀이 선택적 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 계열 항우울제 서트랄린으로 가려움 증상을 줄일 수 있다고 신장분야 국제학술지(BMC Nephrology)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하루 4시간, 주 3회, 30일 이상 투석 중인 18~80세 말기신부전환자 60명. 경도~중증 피부 가려움증을 갖고 있다.

이들을 서트랄린 50mg(30명, 평균 44세, 여성 68%) 투여군과 위약군(30명, 50세, 57%)으로 나누고 1일 2회 8주간 투여 후 가려움증 변화를 평가했다.

가려움 척도인 VAS 5단계[VAS 0(가려움없음), 3미만(경도), 3~7미만(중등도), 7~9미만(중증), 9이상(매우 중증)]와 5-D itch 스케일(5~25점, 높을수록 심한 증상)을 이용했다.

8주 후 평균VAS점수는 서트랄린군에서 유의하게 변화했다(5.27→3.45cm 대 4.57→4.36cm). 5-D 가려움 점수 변화 역시 서트랄린군에서 유의했다(17.13→12.45점, 대 14.93→15.50점).

가려움이 중증~매우 중증인 환자 비율은 서트랄린군에서 VAS점수 상 33.3%에서 6.9%로, 5-D 가려움 점수상 36.7%에서 17.2%로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VAS점수는 16.7%에서 17.9%로 높아졌고, 5-D가려움 점수는 30%에서 28.6%로 유의하게 줄어들지 않았다.

가장 많은 부작용은 구토(16.7% 대 13.3%), 소화불량(16.7% 대 23.3%), 설사(13.3% 대 3.3%), 불면(10% 대 6.7%) 등이었지만 양쪽군에 유의차는 없었다.

연구팀은 "서트랄린이 염증성사이토카인인 인터류킨(IL)-6과 종양괴사인자(TNF)알파를 억제하는 기전이 이러한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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