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지방이 건강에 나쁘다고 알려져 있지만 근육 사이에 지방이 쌓이는 근지방증(myosteatosis)이 더 안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위스콘신대학 연구팀은 근지방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내장지방형 비만이나 지방간이 있는 사람보다 높다고 국재학술지 래디올로지에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복부CT(컴퓨터단층촬영) 수검자 약 9천명. 영상에서 체조성 지표를 추출하는 인공지능으로 근육 총면적과 밀도, 피하지방 및 내장지방의 면적, 간의 밀도를 수치화해 지방간. 비만, 근지방증, 골격근감소 등을 보이면 비정상적 체조성(体組成)으로 간주했다.

8.8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대상자의 20%에서 1건 이상의 주요심혈관사고 및 사망이 발생하고 6%가 사망했다. 

비정상적 체조성은 1건 이상의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의 80%, 사망자의 86%에서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지방간과 비만, 근지방증, 골격근량 감소는 모두 부작용과 유의하게 관련했다.

위험비는 근지방증에서 4.33으로 가장 높고, 지방간에서 1.86, 골격근량감소 1.75, 비만에서 1.27이었다.

사망자 507명 중 278명에서 근지방증이 확인됐다. 이들의 10년간 사망 절대위험은 15.5%인데 비해 비만에서는 7.6%, 지방간 8.5%, 골격근량감소 9.7%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뚱뚱하지 않아도 근육 지표가 좋지 않은 사람이 있기 때문에 비만지수(BMI)로 근지방증이나 징조를 파악하기 어렵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중요한 점은 BMI에서는 말라보여도 체조성 지표가 나쁜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CT가 근지방증 등을 포함해 건강상태를 파악하는데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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