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은 관리만 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인데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약물의 처방률과 폐기능검사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 25일 발표한 천식(9차)·COPD(8차)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천식에 대한 흡입스테로이드(ICS)와 COPD에 대한 흡입기관지확장제의 처방률이 의원급에서 각각 40%와 70%로 저조했다. 의료기관 전체에서 각각 54%와 약 90%로 1차 평가 때보다는 크게 증가했다. 

또다른 평가기준인 폐기능검사율은 의원급에서는 각각 25%와 45%로 여전히 낮았다. 전체적으로는 각각 40%와 74%로 1차 평가에 비해 꾸준히 향상됐다.

심평원은 흡입제 처방률 저조 이유에 대해 사용법 교육에 시간이 걸리고, 고령환자에서는 사용법 숙지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환자의 내원율은 천식의 경우 77%로 전년도와 비슷하고, COPD는 83%로 1.5%포인트 감소했다. 다만 의원급에서는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천식과 COPD의 악화와 합병증을 예방하려면 지속적인 외래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이번 천식 적정성 평가 대상자는 15세 이상 환자 46만 7천여명, 병원은 1만 6,653곳이며 이 가운데 양호한 병원은 1,593곳이었다. 평가항목은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ICS처방률 등 7개 항목이었다. 

양호 병원 선정기준은 천식환자 진료 환자수 10명 이상, 폐기능검사 시행률 20% 이상,  지속방문 환자비율 70% 이상,  ICS 처방 환자비율 30% 이상,  필수약제 처방 환자비율 50% 이상인 경우다.

COPD 적정성 평가 대상자는 만 40세 이상 환자 14만 4천여명이며 병원은 6천 3백여곳이며 이 가운데 양호한 병원은 354곳이다. 평가항목인 폐기능검사 시행률과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이전 평가에 비해 감소했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증가했다.

한편 심사평가원 병원평가 사이트에 따르면 COPD 1등급 의료기관은 상급종합병원 45곳, 종합병원 139곳, 병원 27곳, 의원 15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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