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이 과해도 부족해도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는 가운데 운동량이 충분하면 이를 완화시켜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광동의과학원 연구팀은 영국 데이터베이스 UK Biobank로 신체활동량 및 수면시간, 그리고 전체 및 사인 별 사망위험의 관련성을 검토해 유럽 예방심장학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발표했다.

운동량과 건강한 수면은 모두 장수에 도움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수면과 운동의 상호 관련성은 확실하지 않다.

이번 연구 대상자는 40~73세 9만 2천여명. 이들을 수면시간에 따라 짧은수면군(6시간 미만), 보통군(6~8시간 이하), 긴수면군(8시간 초과)으로 나누었다.

또한 1주간 중~고강도 운동량에 따라 적은 군, 중간군, 많은 군으로 나누었다. 7년간 추적관찰하는 동안 1,074명이 심혈관질환으로 사망, 1,871명이 암으로 사망했다.

나이와 성, 민족, 사회경제적상항, 비만지수(BMI), 음주 빈도 등을 조정해 분석한 결과, 운동량이 적을 경우 전체 사망위험은 짧은수면시 37%, 긴수면시 16% 높았다. 운동량이 중간 정도면 짧은수면시에만 높았고, 많으면 수면시간과 무관했다.

심혈관질환 사망 위험은 운동량이 적으면 짧은수면시 69% 높지만 운동량이 중간이나 많은 경우 이러한 위험은 없었다. 암 사망위험 역시 운동량이 적으면 긴수면시 21% 높지만 운동량이 중간이나 많은 경우에는 무관했다.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운동량(1주 중강도 운동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운동 75분 이상, 또는 양쪽 합쳐 동일 시간 및 강도의 운동) 비실시군에서도 짦은수면과 긴수면시 각각 31%와 20% 전체 사망위험이 높았다.

심혈관질환 사망은 비실시군에서 짧은수면시 52% 높았지만 실시군에서는 이러한 위험이 없었다. 암사망위험도 미실시군에서 긴수면시 21% 높았지만 실시군에서는 이러한 위험이 없었다.

연구팀은 운동량이 많거나 권장량의 운동을 하면 수면시간이 전체 사망위험이나 심혈관질환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결론내렸다.

그러면서 중년층의 조기사망 예방 타깃은 신체활동과수면시간 양쪽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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